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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리 인상에도 코인은 왜 올랐나…엔화 약세의 역설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2/20 [10:42]

일본 금리 인상에도 코인은 왜 올랐나…엔화 약세의 역설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2/20 [10:42]
일본 비트코인(BTC)

▲ 일본 비트코인(BTC)     ©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전통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유동성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가 맞물리며 암호화폐 시장은 오히려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2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0시 38분 기준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2조 9,800억 달러로 하루 새 3%대 상승했다. 비트코인(BTC)은 8만 8,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3% 이상 올랐고, 이더리움(ETH)도 2,900달러 후반대에서 5% 넘는 반등을 기록했다. 공포·탐욕 지수는 27로 여전히 ‘공포’ 영역에 머물러 있지만, 단기 저점 인식 매수세는 분명해졌다는 평가다.

 

이번 강세는 일본발 통화 환경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일본은행은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 수준에서 0.75% 수준으로 0.25%포인트 인상하며 3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엔화 가치는 오히려 약세를 이어갔다. 1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7엔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한 달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고, 유로화 대비로는 1999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시장은 일본은행의 긴축 속도가 여전히 완만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경우 엔화 약세가 더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됐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가 단기간에 크게 좁혀지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며, 엔화 약세와 함께 달러 및 대체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 같은 환경은 암호화폐 시장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엔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통화 가치 방어 수단과 위험자산으로 시선을 돌렸고,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평균 암호화폐 RSI가 50선 부근에 머물며 과열 신호 없이 반등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기술적 회복 국면’이라는 해석에 힘을 실었다.

 

향후 전망은 변동성 속 완만한 상방 시나리오가 우세하다. 일본은행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미국 통화정책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지만, 엔화 약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한 글로벌 유동성은 위험자산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선을 재차 시험하는 과정에서 알트코인으로의 순환 매수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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