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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폭락장 뒤 자금 대이동...전문가 "상승장 조용히 시작된다"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12/20 [13:00]

비트코인, 폭락장 뒤 자금 대이동...전문가 "상승장 조용히 시작된다"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12/20 [13:0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암호화폐 차트만 보면 시장은 이미 고점을 찍고 무너진 듯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자금의 배관은 2026년을 향해 조용히 방향을 틀고 있다.

 

베테랑 트레이더 겸 암호화폐 콘텐츠 제작 전문가 리크 데이비스(Lark Davis)는 12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에서 “시장은 가격보다 먼저 매크로에서 움직인다”며 겉으로 드러난 변동성과 달리 구조적 강세 신호들이 동시에 쌓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가 가장 먼저 지목한 변수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수십 년간 글로벌 유동성의 원천이었던 일본이 금리 정상화에 나서면서 엔화 기반 캐리 트레이드가 빠르게 되감기고 있다.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에서 사들였던 달러 자산을 정리하는 흐름은 단기적으로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일본계 자금이 보유한 막대한 미 국채 물량이 본격적으로 환류될 경우, 연방준비제도가 달러 유동성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는 국면이 열린다고 짚었다. 일본의 긴축이 글로벌 차원에서는 오히려 완화 압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 신호는 원자재 시장에서 포착되고 있다. 데이비스는 실물 경기를 가장 먼저 반영하는 지표로 불리는 구리를 언급하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신규 발전 설비 투자가 2026년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구조이며, 변압기와 송전선, 냉각 설비 확장은 대규모 구리 수요로 직결된다. 구리와 금의 상대 흐름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점은 제조업과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세 번째 축은 제도권 규제다.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현금이나 단기 국채로 100% 담보를 유지하도록 규정한다. 데이비스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이미 3,000억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이 구조 자체가 미 국채를 흡수하는 상시 수요처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발 국채 매도가 시장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그 물량을 흡수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데이비스는 단기적으로는 금리 불확실성과 정책 소음이 이어질 수 있지만, 시스템 안의 자금은 사라지지 않고 새로운 출구를 찾는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정책 전환, 실물 인프라 투자,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맞물리는 구조 속에서 2026년은 큰 환호 없이 강세 기반이 서서히 쌓이는 국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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