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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 "비트코인 채굴, 루블화 살렸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2/22 [13:28]

러시아 중앙은행 "비트코인 채굴, 루블화 살렸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2/22 [13:28]
러시아,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 러시아,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러시아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 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국가 경제를 뒷받침하고 루블화 가치를 강화하는 의외의 결과를 낳고 있다.

 

12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DL뉴스에 따르면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lina)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루블화 환율 강세에 기여하는 추가적인 요인 중 하나라고 인정했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불법적이거나 준합법적인 채굴자들이 산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정확한 경제적 효과를 수치화하기는 어렵지만 채굴이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는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해 온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조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과거 나비울리나 총재는 비트코인과 같은 민간 암호화폐가 러시아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며 채굴과 거래소 금지를 주장했으나 최근 러시아 정부가 유휴 전력을 활용한 산업적 채굴을 장려하면서 이러한 태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 역시 채굴과 암호화폐 관련 자금 흐름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루블화 환율 예측의 오차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굴 부문을 러시아 외환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규정하며 암호화폐 채굴이 실질적인 경제 활동으로서 국가 재정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현지 매체 RBC는 중앙은행이 재무부 및 금융정보분석원과 함께 암호화폐 규제안을 논의 중이며 내년에는 강경 노선에서 한 발 더 물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암호화폐 거래는 기존 라이선스를 보유한 시장 참여자, 즉 은행과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제도권 안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VTB 은행(VTB Bank)과 스베르은행(Sberbank) 등 러시아 주요 상업 은행들은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은행은 이미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ereum, ETH) 등 실물 암호화폐를 매매할 수 있는 시범 서비스를 준비하며 제도권 편입에 대비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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