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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달러가 들어왔는데 왜 XRP는 안 오를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2/22 [13:58]

12억 달러가 들어왔는데 왜 XRP는 안 오를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2/22 [13:58]
리플(XRP)

▲ 리플(XRP)     ©

 

엑스알피(XRP, 리플)에 12억 달러가 넘는 현물 ETF 자금이 쌓이고 있음에도 가격이 잠잠한 이유는, 수요가 ‘폭발’이 아니라 ‘흡수’의 형태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XRP 현물 ETF의 누적 순자산은 12억 달러를 넘어섰고, 일별로도 꾸준한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급격한 유입 스파이크가 아니라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흐름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가격을 밀어 올리기보다 노출을 천천히 늘리며 바닥을 다지는 양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XRP 가격은 1.90달러 안팎에서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고래의 움직임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에 따르면, 1억~10억XRP를 보유한 대형 지갑의 점유율이 다시 늘어나 12.8%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 구간의 보유 비중은 12월 중순 일시적으로 낮아졌다가 단기간에 급반등했는데, 이는 단순 보유가 아니라 명확한 포지셔닝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관 자금과 고래가 동시에 유입되면, 시장의 주도권이 개인 투자자에서 큰 손으로 이동하는 국면으로 해석된다.

 

가격은 여전히 기술적 저항 아래에 있다. XRP는 약 1.94달러에서 거래되며 20일, 50일, 100일,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아래에 머물러 있다. 중장기 추세가 아직 강세로 전환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러한 ‘머뭇거림’은 모멘텀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약 43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지만 강한 매수 압력은 감지되지 않는다. 온밸런스볼륨(OBV)은 이달 초 하락 이후 평탄해졌고, 이는 매도 압력이 줄어든 대신 새로운 수요도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여전히 0선 아래에 있지만, 하방 모멘텀이 둔화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종합하면 XRP는 1.90달러 부근에서 정체돼 있지만, 12억 달러를 넘는 ETF 자금과 늘어나는 고래 보유량은 투자자들이 이탈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격은 조용하지만, 수급의 주체가 바뀌는 과정은 이미 진행 중이며, 이는 돌파 이전 단계에서 흔히 관찰되는 ‘통제 이동’ 국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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