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BOJ)이 30년 만에 단행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엔화 가치가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이자 비트코인이 반사이익으로 일시적 상승세를 탔으나 정부의 강제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2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일본 엔화는 일본 은행(Bank of Japan)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오히려 주요국 통화 대비 가치가 급락하며 시장의 예상과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의 국제 금융 담당 차관인 미무라 아츠시(Atsushi Mimura)는 최근의 외환 시장 변동성을 일방적이고 급격하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추가적인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57.67엔까지 치솟았으며 시장에서는 환율이 160엔 선에 도달할 경우 당국이 실질적인 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엔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에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해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을 소폭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비트코인은 현재 8만 8,949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04% 상승했고 주간 하락세를 딛고 지난 한 달간 5.9%라는 유의미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이 엔화 약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일본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에 개입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아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인상이라는 강력한 조치에도 엔화가 무너진 배경에는 이미 시장이 금리 인상을 100% 선반영하고 있었기에 뉴스에 팔아라 식의 매도세가 출회된 점이 꼽힌다. 또한 일본의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 2.15%인 반면 미국은 플러스 1.44%를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여전히 저렴한 엔화를 빌려 고수익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엔화 약세의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의 선임 연구원 로빈 브룩스(Robin Brooks)는 일본의 막대한 공공 부채가 근본적인 딜레마라고 지적하며 일본 경제의 구조적 위기를 경고했다. 그는 일본의 장기 금리가 부채 규모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엔화 가치 훼손이 지속될 수밖에 없으며 일본은 결국 부채 위기와 통화 가치 붕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가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해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않은 점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불안한 엔화 시장의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이 현실화될 경우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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