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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의회에 '발목'...투자자들 집단 후퇴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2/23 [06:00]

암호화폐, 의회에 '발목'...투자자들 집단 후퇴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2/23 [06:00]
비트코인(BTC) 하락/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하락/AI 생성 이미지  

 

규제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한 달 만에 처음으로 가상자산 투자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

 

12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에서는 지난주 총 9억 5,200만달러가 순유출되며 최근 한 달간 이어지던 자금 유입 흐름이 꺾였다. 이번 자금 이탈은 미국 의회의 핵심 암호화폐 입법 지연이 불확실성을 키운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됐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자금 유출은 사실상 미국에 집중됐으며, 미국 상장 상품에서만 9억 9,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캐나다와 독일의 가상자산 상품에는 각각 4,620만달러, 1,560만달러가 유입돼 일부 완충 역할을 했다. 코인셰어스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 통과 지연과 고래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자금 이탈의 중심에는 이더리움(Ethereum, ETH)이 있었다. 이더리움 기반 투자상품에서만 5억 5,5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코인셰어스는 이더리움이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매도 압력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 상품에서도 4억 6,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 역시 흐름이 급변했다. 소소밸류(SoSoValue)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중반 하루 기준 4억 5,200만달러 유입을 기록하며 10월 이후 세 번째로 큰 자금 유입을 보인 직후, 일간 순유출로 전환됐다. 연말 휴가 시즌을 앞두고 가격 흐름이 정체되자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이 같은 조정 국면에서도 일부 알트코인은 예외를 보였다. 솔라나(Solana, SOL) 투자상품에는 4,850만달러, 엑스알피(XRP)에는 6,290만달러가 각각 유입되며 선택적 매수 흐름이 이어졌다. 규제 서사와 개별 내러티브가 뚜렷한 자산에 한해 투자자 관심이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코인셰어스는 이번 주간 순유출로 올해 글로벌 가상자산 상장지수상품의 연간 누적 유입액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현재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467억달러로, 2024년 말 487억달러에서 감소한 상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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