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2025년의 급등과 급락을 모두 경험한 뒤 방향성을 잃었지만, 규제 명확성과 제도권 자금의 재가동 여부에 따라 2026년 다시 한 번 15만 달러 도전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2월 2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친암호화폐 기조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2025년 초 강한 랠리로 출발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 통과,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Clarity) 법안 논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완화적 태도, 그리고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암호화폐 재무전략 기업), 기업공개(IPO), 암호화폐 현물 ETF 확산이 맞물리며 비트코인은 2025년 여섯 차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한때 4조 4,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10월 이후 분위기는 급변했다. 1월 1일 9만 4,937달러에서 10월 6일 12만 6,163달러까지 이어진 상승 흐름은 정부 셧다운으로 핵심 입법이 지연되고, 10월 10일 관세 위협과 맞물린 200억 달러 규모 청산 사태가 발생하며 급격히 꺾였다. 비트코인은 11월 말 8만 500달러까지 밀린 뒤 12월 초 9만 달러 안팎에서 안정을 찾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약 3% 하락하며 높은 변동성만 남겼다.
2025년 4분기는 비트코인의 성격 변화가 뚜렷해진 시기였다. 주식과 함께 움직이는 고위험 자산, 혹은 금과 유사한 안전자산이라는 기존 인식과 달리, 비트코인은 주식·금 모두와의 상관관계가 약화됐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100이 각각 16%, 22% 상승하고 금 가격이 60% 넘게 급등한 것과 달리, 비트코인은 상대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자금 흐름이 인공지능(AI) 주도 주식 랠리와 귀금속으로 이동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위험자산 선호 회복의 수혜를 받지 못했다.
기관 투자자 신뢰도에도 균열이 생겼다. 2025년 상반기 각광받았던 DAT 종목들은 평균 43% 급락했고, 일부는 고점 대비 99% 폭락했다. 스트래티지(Strategy) 역시 약 6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순자산가치(NAV) 아래로 떨어지며 7월 대비 60% 이상 밀렸다. 비트코인 현물 ETF도 11월 한 달 동안 전 세계에서 60억 달러가 빠져나갔고,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5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IPO 시장에 등장한 암호화폐 기업들 역시 상장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6년을 향한 낙관론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의 연말 하단을 9만 4,000달러 수준으로 제시하며, 2026년에는 ETF 시장 재확대, 기업 재무 전략 재정비, 은행권의 스테이블코인·토큰화 확대를 배경으로 15만~17만 달러 접근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통화정책 재긴축, 글로벌 경기 둔화, 새로운 관세 리스크, 2026년 1월부터 시행되는 미국 국세청(IRS)의 암호화폐 거래 보고 강화는 잠재적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시장은 결국 클래리티 법안 통과 여부가 2026년 비트코인의 추세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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