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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 달러 벽 못 넘고 '허우적'...금값 뛰는데 왜 추락하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2/24 [06:00]

비트코인, 9만 달러 벽 못 넘고 '허우적'...금값 뛰는데 왜 추락하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2/24 [06:00]
금,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금,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이 9만 달러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하며 시가총액 3조 달러 고지가 다시 무너진 가운데 기관급 거물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 안전 자산인 금으로 이동하는 역대급 이동이 포착되었다.

 

12월 23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미디어 FX스트리트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전날보다 1.4% 하락한 2조 9,700억 달러를 기록하며 3조 달러 선을 다시 내주었다. 시장은 지난 11월 23일과 12월 2일에 보여준 강력한 반등 동력을 재현하지 못했으며 매도 압력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개인 투자자들의 일시적인 투매와 달리 대형 투자자들은 장기간에 걸쳐 계획적으로 물량을 처분하고 있으며 큰 손들이 매수세로 복귀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위로 올라설 때마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금과 귀금속 가격이 급등하고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비트코인만 약세를 보인 점은 위험 자산에 대한 시장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준다. 글로벌 채권 시장의 매도세와 맞물려 향후 몇 주간 가상자산은 물론 주식과 신흥국 통화까지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더욱 가파른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자금 흐름 데이터 역시 비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한다. 코인쉐어스(CoinShares) 조사 결과 지난주 전 세계 가상자산 펀드에서 총 9억 5,2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비트코인 펀드에서 4억 6,000만 달러, 이더리움(Ethereum, ETH) 펀드에서 5억 5,500만 달러가 유출되며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솔라나(Solana, SOL)와 엑스알피(XRP)에는 각각 4,900만 달러와 6,3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체인링크(Chainlink, LINK)도 300만 달러를 추가하며 선전했다.

 

시장의 장기적인 불확실성도 가중되고 있다.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은 2026년이 비트코인에게 매우 혼란스러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적, 경제적 리스크와 더불어 명확한 추세가 보이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비트코인은 강력한 조정 위험이 따르는 혼돈의 단계에 머물 전망이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레이 달리오(Ray Dalio) 역시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금보다 열등하며 주요 국가 중앙은행이나 대국들이 대규모 비축 자산으로 보유할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했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공격적인 매집을 이어가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비트마인(BitMine)은 지난 한 주 동안 약 3억 달러를 투입해 평균 2,991달러의 가격으로 9만 8,852ETH를 추가 매수했다.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406만 6,000개에 도달했으며 이는 이더리움 전체 유통량의 3.37%에 달하는 규모다. 토마스 리(Tom Lee) 비트마인 최고경영자는 단 5개월 만에 400만 ETH 보유라는 이정표를 세운 것은 믿기 힘든 성취라고 언급하며 생태계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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