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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들, 비트코인 유동성 고갈 위기에도 '버티기'..."개미만 던졌다"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12/24 [09:07]

기관들, 비트코인 유동성 고갈 위기에도 '버티기'..."개미만 던졌다"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12/24 [09:07]
비트코인 고래

▲ 비트코인 고래

 

연말 유동성 부족과 대규모 옵션 만기가 맞물리며 비트코인(Bitcoin, BTC)이 7년 만에 가장 저조한 연말 실적을 기록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기관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12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ereum, ETH)의 미결제 약정이 밤사이 각각 30억 달러와 20억 달러 급감하며 시장 유동성이 빠르게 메마르고 있다. QCP 캐피털(QCP Capital)은 연말 위험 회피 심리로 인해 트레이더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금이 올해 들어 67%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동안 8만 5,000달러 지지선과 9만 3,000달러 저항선 사이의 박스권에 갇혀 횡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긴장감은 오는 박싱데이(Boxing Day)에 예정된 역대 최대 규모의 옵션 만기일 때문에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날 만기를 앞둔 비트코인 옵션 계약은 약 30만 건으로, 237억 달러 규모이다. 게다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인 IBIT 계약도 44만 6,000건이 만기를 맞는다.

QCP 캐피털은 "예정된 옵션 만기 규모눈 데리비트(Deribit) 전체 미결제 약정의 50%를 넘는 수준"이라며, "8만 5,000달러 풋옵션 계약은 감소한다. 반면, 10만 달러 콜옵션은 유지되고 있어 산타 랠리에 대한 희미한 기대감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데이터와 자금 흐름 역시 약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에 따르면 바이낸스 선물 시장의 매수 거래량 다이버전스가 하락하고 활성 주소 수가 급감하는 등 시장 참여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도 최근 3일간 총 4억 6,180만 달러가 유출됐으며, 블랙록과 피델리티에서 각각 1억 7,360만 달러와 1억 7,030만 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연말을 앞두고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러한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고점 대비 가격이 30% 이상 하락했음에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량 감소 폭은 5% 미만에 그쳤다. 레이 유세프(Ray Youssef) 노원스(NoOnes) 최고경영자는 "현재 매도 압력은 주로 레버리지와 단기 투자 성향을 가진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잠 에사니(Farzam Ehsani) 발러(VALR) 최고경영자도 "계절적 약세와 미 국채 등 보수적 자산으로의 관심 이동 추세 때문에 시장 상황이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존 글로버(John Glover) 레든(Ledn)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파동을 조정 단계인 4파로 규정하며 "가격이 7만 1,000달러에서 8만 4,000달러 사이까지 하락해 바닥을 다진 후, 5파 상승을 시작해 14만 5,000달러에서 16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사니 최고경영자 역시 2026년 2분기에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서 12만 달러 구간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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