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염원하던 알트코인 시즌이 코인이 아닌 금과 은 같은 실물 자산 시장에서 먼저 터지며 젊은 세대가 비트코인을 버리고 금으로 대거 이동하는 이변이 벌어지고 있다.
12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거시경제 압박 속에서 신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itcoin, BTC) 대신 금과 은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지위를 강조해온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중동 지역의 경우 금 수요의 55~60%가 생애 처음 금을 구매하는 고객이며 이들의 주축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을 선택한 이들은 이른바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 자산 선호 현상은 투자 방식의 변화로도 확인된다. 단순 장신구보다 재판매가 용이한 골드바나 주화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다. 인도 시장의 경우 7월부터 10월 사이 금 수입량이 340톤을 기록하며 상반기 전체 수입량인 204톤을 크게 앞질렀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의 인도 연구 책임자 카비타 차코(Kavita Chacko)는 투자 목적의 금 구매가 시장의 회복탄력성을 지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금 구매 관련 검색량이 비트코인 구매 검색을 지속적으로 앞지르며 대중의 관심이 실물 자산에 쏠려 있음을 보여주었다. 버티컬 리서치 어드바이저리(Vertical Research Advisory)의 킵 헤리지(Kip Herriage) 설립자는 미국의 가계 자산 중 금의 비중이 아직 1% 수준에 불과해 추가적인 자금 유입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았다. 그는 금 가격이 온스당 1만 5,000달러, 은은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며 법정화폐보다 금으로 저축하는 전략을 강력히 추천했다.
이러한 수요 폭발에 힘입어 금값은 이날 온스당 4,497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2% 가까이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들어 은 가격은 138% 폭등하며 최고 수익률을 기록 중인 반면 비트코인은 금의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노원스(NoOnes)의 레이 유세프(Ray Youssef)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서사를 지키는 데 실패했으며 시장 유동성과 위험 선호도에 더 민감한 자산으로 진화했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여전히 불신 속에서 상승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과거 강세장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하며 현재의 시장 동력은 기관과 펀드의 자금에 의존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금과 은에 묶인 자금을 다시 디지털 자산으로 회전시킬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2026년을 앞두고 전통적 안전 자산에 대한 젊은 층의 선호 현상이 고착화될지 아니면 가상자산으로의 자본 회전이 일어날지가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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