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4년마다 찾아오는 '폭락의 저주'를 2026년에 다시 맞닥뜨릴지, 아니면 새로운 '슈퍼 사이클'의 시작을 알리며 상승세를 이어갈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2014년, 2018년, 2022년마다 어김없이 찾아왔던 대폭락이 2026년에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와, 기관 자금 유입으로 판도가 바뀌었다는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2월 2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피델리티(Fidelity)와 번스타인(Bernstein) 등 주요 투자 회사들은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4년 주기가 끝났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향후 10년간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경제적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30% 하락한 것은 일시적인 조정일 뿐이며, 기관 투자자들의 거대 자금이 개인 투자자의 공포 매도(panic selling) 물량을 충분히 흡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과 새로운 금융 파생상품의 등장은 이러한 '슈퍼 사이클' 이론에 힘을 싣고 있다. 제도적 뒷받침과 위험 헤지 수단의 다양화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낮추고,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기관 투자자들을 시장으로 유인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각에 따르면 2026년은 폭락의 해가 아닌, 성장의 발판을 다지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4년 주기의 패턴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비트코인은 약 4년마다 발생하는 반감기(halving)를 기점으로 공급 충격에 따른 가격 상승을 경험해왔다. 통상 반감기 이후 12~18개월간 급등세가 지속되는데, 2024년 4월 반감기를 고려하면 2025년 10월경 상승 동력이 소진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12만 6,00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현재 8만 8,000달러 선까지 밀려난 상태다.
과거 데이터는 2~3년의 호황 뒤에 반드시 57% 이상 폭락하는 침체기가 찾아왔음을 보여준다. 만약 이번에도 이 법칙이 적용된다면, 2026년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혹독한 시련의 시기가 될 수 있다. 전설적인 투자자 존 템플턴 경의 "이번엔 다르다(This time it's different)"라는 말이 투자자에게 가장 위험한 문장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2026년 비트코인 투자의 성패는 "4년 주기가 정말 끝났는가?"라는 질문에 달려 있다. 반감기라는 근본적인 메커니즘이 존재하는 한 4년 주기의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슈퍼 사이클'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취하기보다, 역사가 주는 경고를 되새기며 신중하게 시장에 접근해야 할 시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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