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것이 단순한 바닥 신호가 아니라 시장의 주도권이 완전히 기관으로 넘어가는 구조적 변화의 시작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12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번 사이클 내내 감소해 온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연말을 앞두고 더욱 위축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극도의 비관론과 낮은 참여율이 통상적인 시장 바닥을 의미한다고 해석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암호화폐를 떠나 다른 자산으로 이동하는 근본적인 문화적,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분석가 룩(Luc)은 현재의 침체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대중의 관심 자체가 이동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13만 9,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암호화폐 유튜버는 조회수가 지난 5년 중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토로했으며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전통 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젊은 투자자들은 러그 풀 위험이 높은 암호화폐 대신 예측 시장이나 주식 옵션 등 더 접근하기 쉽고 안전해 보이는 대안을 선택하는 추세다.
거시경제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인해 신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보다 금이나 은을 선호하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잦은 해킹과 사기 범죄는 암호화폐의 이미지를 더욱 실추시켰는데,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12월 초까지 암호화폐 업계 피해액은 34억 달러를 넘어섰다. 시장 관찰자 케이트(Kate)는 루나와 FTX 사태 이후 대중이 암호화폐를 기피하며 업계에 종사하는 것조차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지적했다.
개인의 빈자리는 거대 금융 기업들이 채우고 있다. 폴리곤 랩스(Polygon Labs)의 아이슈와리 굽타(Aishwary Gupta)는 현재 암호화폐 유입 자금의 95%가 기관에서 나오며 개인 참여 비중은 5%에서 6%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자산 재무부의 부상과 전통 금융 기관의 진입은 시장에 합법성을 부여하지만,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나려 했던 암호화폐의 초기 매력을 희석한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분석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단순한 모멘텀 자산에서 인프라 자산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있다고 평가했다. 개인 투자자의 구조적 감소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블록체인의 실질적인 유용성이 줄어든 투기적 수요를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가오는 2026년은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뀐 것인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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