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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사상 최고치! 그런데 암호화폐는 여전히 공포장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2/26 [17:34]

금·은 사상 최고치! 그런데 암호화폐는 여전히 공포장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2/26 [17:34]
비트코인(BTC), 금, 은,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금, 은,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금과 은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와중에도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뚜렷한 약세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2월 26일(한국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5시 30분 기준 8만 8,676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1.48%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2,961달러로 1.37% 오르며 3,000달러 회복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단기 저항선 아래에 머물러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 9,800억 달러로 하루 새 1.04% 증가했으나,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27을 기록하며 ‘공포’ 구간을 벗어나지 못했다.

 

자금 흐름을 보면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16으로, 자금이 비트코인과 주요 자산에만 제한적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평균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49.6으로 중립 수준에 머물며, 강한 추세 전환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연말을 앞둔 관망 심리와 함께 파생상품 만기 이후 변동성 축소 국면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전통 안전자산 시장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국제 금값은 지정학적 긴장과 달러 약세 여파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508달러까지 치솟았고, 은 현물 가격도 온스당 75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올해 들어 금은 약 70%, 은은 150% 이상 급등하며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은 랠리의 배경에는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매입과 ETF 자금 유입,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가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적 긴장 고조, 달러화 약세가 겹치며 실물 안전자산 선호가 더욱 강화됐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은 ‘디지털 금’이라는 내러티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며 자금 유입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괴리를 ‘시간차 반응’으로 해석한다. 금과 은은 지정학·통화 리스크에 즉각 반응하는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ETF 자금 흐름, 규제 명확성, 기관 수요 회복이라는 조건이 충족돼야 본격적인 추세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연말을 지나 2026년 초로 갈수록 금리 정책 방향과 글로벌 긴장 국면의 전개가 암호화폐 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금·은 랠리가 실물 자산 전반에 대한 신뢰 이동을 의미하는 만큼, 향후 통화 환경 변화가 본격화될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뒤늦게 추격 랠리에 나설 여지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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