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실물자산(Real-World Asset, RWA) 프로토콜이 2025년 탈중앙화 금융 시장에서 탈중앙화 거래소를 추월해 총 예치 자산 기준 5위 카테고리에 진입했다. RWA의 총 예치 자산은 2024년 4분기 120억 달러 수준에서 현재 약 170억 달러로 급격히 증가했다. 연초만 해도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RWA가 토큰화된 국채와 사모 신용 등을 앞세워 디파이 생태계의 중심 기반 시설로 빠르게 자리 잡은 결과다.
빈센트 류(Vincent Liu) 크로노스 리서치(Kronos Research) 최고투자책임자는 "RWA의 성장은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대차대조표 관리 차원의 실질적인 유동성 확보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온체인 상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토큰화 국채와 사모 신용의 매력이 커졌고 규제가 명확해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RWA 시장 규모는 약 240억 달러까지 불어났으며 이더리움(Ethereum, ETH)이 온체인 부채와 펀드 구조의 주요 정산 계층으로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네트워크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BNB 체인(BNB Chain), 아발란체(Avalanche, AVAX), 솔라나(Solana, SOL), 폴리곤(Polygon, POL), 아비트럼(Arbitrum, ARB) 등이 각각 한 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하며 이더리움의 뒤를 잇고 있다. 한편 기관 투자자들의 전용 통로인 칸톤 네트워크(Canton Network)는 규제 준수와 개인 정보 보호 환경을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 점유율의 90% 이상을 점유하며 거대 허브로 거듭났다. 블랙록(BlackRock)의 비유아이디엘(BUIDL)과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벤지(BENJI)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펀드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토큰화 국채 시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다.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의 랠리도 RWA 거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테더 골드(Tether Gold, XAUT)와 팍소스 골드(Paxos Gold, PAXG) 등 토큰화된 원자재 상품의 시가총액은 현재 40억 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토큰화된 원자재가 24시간 거래와 온체인 정산이 가능하다는 점 덕분에 단순한 틈새 상품을 넘어 거시 경제적으로 중요한 자산으로 격상되었다고 평가한다.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유동성이 몰리고 이는 다시 발행량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상태다.
2026년에는 단순한 자산 예치 규모를 넘어 실제 활용도와 상호 운용성이 시장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류 책임자는 토큰화된 자산이 여러 체인과 플랫폼 사이를 매끄럽게 이동하며 중립적인 담보 역할을 수행할 때 진정한 가속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산 토큰화 자체는 기술적 제약이 아니며 전통 금융과의 통합과 2차 시장 유동성 확보가 다음 단계의 과제다. 기관들의 자금이 실물 자산이라는 안정적인 통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으로 끊임없이 유입되면서 RWA는 디파이의 근간을 지탱하는 거대한 기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2025년 암호화폐 시장은 과거처럼 모든 알트코인이 함께 오르는 장세와는 거리가 멀었다. 대신 규제 명확성, 기관 접근성, 실사용 가능성을 갖춘 소수 자산만이 선택받는 국면이 이어졌다. 시장은 점점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으며, 2026년을 앞두고도 무차별적인 알트코인 랠리보다는 옥석 가리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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