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해 부채를 해결하겠다던 미국 정부의 원대한 계획이 결국 신규 매입 없이 기존 압류 물량을 재포장하는 수준에 그치며 가상자산 시장에 역대급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12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2025년 가상자산 업계 최대의 기대작이었던 미국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안이 사실상 정책적 사기에 가까운 실패로 끝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초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미국 상원의원이 제안하고 수많은 영향력자가 홍보했던 해당 정책은 미국 정부가 압류한 비트코인의 경매를 중단하고 국채 상쇄를 위해 시장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서명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관련 행정명령의 실체는 시장의 예상과 전혀 달랐다. 행정부가 정의한 비축은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 DOJ)가 다크웹 단속 등을 통해 이미 압류해 보유 중인 약 20만 BTC를 팔지 않고 유지하는 것에 불과했다. 정부는 단 1사토시의 비트코인도 추가로 매입하지 않았으며 단지 공짜로 얻은 기존 자산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을 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투자자들은 큰 허탈감에 빠졌다.
정책적 동력이 상실되면서 가상자산 업계의 가장 강력한 우군이었던 루미스 의원은 2026년 상원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가상자산 친화적 후보 당선을 위해 수억 달러를 쏟아부었던 로비 단체들은 정부의 모호한 태도에 가로막혀 사실상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한 처지가 되었다. 업계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정부가 시장을 상대로 거대한 희망 고문을 벌였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시장의 비관적인 전망은 예측 시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폴리마켓(Polymarket) 이용자들은 2026년 말까지 미국에 비트코인 비축고가 실제로 설립될 확률을 단 28%로 보고 있다. 올해 초 비축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당 확률이 3월 한때 70%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신뢰도가 반 토막 이하로 추락한 셈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축안이 그저 압류 자산의 명칭만 바꾼 것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초기 낙관론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안은 결국 실행 의지가 결여된 선언적 조치에 그치며 2025년 가상자산 시장 최대의 패착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시장이 기대했던 대규모 신규 자금 유입이나 국가 차원의 적극적 매수세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정부 보유 물량의 동결이라는 소극적 결론에 머물렀다. 이는 비트코인을 통한 국가 부채 해결이라는 원대한 구상이 정치적 수사와 명분 쌓기에 이용되었을 뿐임을 시사하며 시장의 차가운 외면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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