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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신기록 달성 코스피, 강세 이어갈까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6/01/04 [07:44]

새해 첫날 신기록 달성 코스피, 강세 이어갈까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6/01/04 [07:44]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6'·정부 정책·기업실적 등 주목
뉴욕증시는 3대 지수 혼조 마감…S&P500 0.19%↑·나스닥 0.03%↓
韓증시 투자심리 지표 일제히 급등…MSCI 한국증시 ETF 5.14%↑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의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종가

 

지난주 코스피는 '붉은 말의 해'인 2026년 첫 거래일부터 2% 넘게 급등하며 전인미답의 4,300선을 넘어섰다.

증권가는 이런 분위기가 금주에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속에 6일부터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과 정부정책, 기업실적 등 변수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4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79.95포인트(4.36%) 오른 4,309.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을 움직일 대형 이슈가 없는 가운데 연말을 맞은 글로벌 증시는 대체로 쉬어가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1일에는 미국 뉴욕 증시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2025년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4% 내렸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76% 밀린 채 장을 마쳤다.

반면 한국증시는 지난달 29일 2% 넘게 오르며 4,220선을 회복했고, 30일에는 약보합 마감했으나 새해 첫날인 2일에는 또다시 2.27%나 치솟는 '불장'을 나타냈다.

휴일 중 발표된 한국 12월 수출 호실적과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등이 재료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종가기준 사상 최고기록(4,221.87·2025년 11월 3일)을 경신하며 출발한 코스피는 거의 동시에 장중 사상 최고기록(4,226.75·2025년 11월 4일)까지 갈아치우며 종일 오름세를 지속했다.

오전에는 개인, 오후에는 외국인 위주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 장마감 직전에는 4,313.55까지 오르기도 했다.

2026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특히 국내 주식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무려 7.17% 급등한 12만8천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30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12만1천200원)를 갈아치우며 '12만 전자'를 회복한 데 그치지 않고 '13만 전자' 근방까지 한달음에 질주한 것이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000660]도 3.99% 급등한 67만7천원으로 마감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91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도 4천85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9천37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주간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카카오[035720](1천755억원), 셀트리온[068270](1천405억원), NAVER[035420](1천143억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829억원), 삼성SDI[006400](788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주간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4천56억원), SK스퀘어[402340](705억원), 현대모비스[012330](558억원),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463억원), HL만도[204320](404억원) 등이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지난 2일 2% 넘게 급등한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로는 25.90포인트(2.82%) 오른 945.57로 한 주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은 6일 개막하는 CES 2026과 정부의 자본시장 관련 정책,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하면서 최근 갈수록 주가 영향력이 커지는 기업들의 실적 추이 등으로 향할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 상승요인은 CES 2026·코스닥 활성화 정책·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하락 요인은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CES 2026의 경우 주요 관전 포인트는 AI 중에서도 피지컬 AI"라면서 "국내 주요기업들도 로봇과 휴머노이드 관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인 만큼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로봇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과 국민성장펀드를 비롯한 벤처 관련 정책이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는 점도 주의 깊게 살펴볼 대목으로 꼽힌다.

2026년 새해 첫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풍경

 

한편,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일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새해 첫 거래일을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66%와 0.19% 상승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3% 내린 채 장을 마쳤다.

실적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높은 반도체 업종과 AI 테마주의 강세가 이어졌으나, 실적 불안이 부각된 대형 기술주와 소프트웨어 등은 부진한 모습이었다.

특히 옵션 시장 쏠림 현상과 추세추종형(CTA) 펀드의 알고리즘 매매가 업종간 차별화를 심화하면서 시장이 출렁이는 양상이 나타났으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오히려 내렸고 장 마감을 앞두고선 재차 반등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5.14%, MSCI 신흥지수 ETF는 2.80%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10% 상승했고, 러셀2000 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는 각각 1.06%와 1.03%씩 올랐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0.89%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의 7%대 급등과 코스피 4,300선 돌파에 대해 "장 초반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전영현 DS 부문장)가 신년사에서 HBM4에 대해 고객들의 평가가 좋았다며 '삼성 이즈 백'을 언급하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짚었다.

그는 "결국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확실성을 높이자 7% 넘게 급등한 것"이라면서 "미국 시장이 작년 11월 이후 수익성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런 추세가 내주에도 이어질 지 여부가 한국 증시의 상승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한국 기준)은 다음과 같다.

▲ 5일(월) = 중국 12월 레이팅독 서비스업 PMI

▲ 6일(화) = 미국 12월 ISM 제조업지수

▲ 7일(수) = 미국 12월 ADP 민간취업자수 증감, 유럽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 8일(목) = 미국 12월 ISM 서비스업지수, 미국 11월 JOLTS 구인공고건수

▲ 9일(금) = 미국 12월 비농업취업자수 증감, 미국 12월 시간당 평균임금, 미국 12월 실업률, 미국 10월 주택착공건수, 미국 10월 주택건축허가건수, 중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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