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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올랐는데 기업은 무너졌다! 미국 경제의 경고등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6/01/06 [06:52]

주가는 올랐는데 기업은 무너졌다! 미국 경제의 경고등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6/01/06 [06:52]
주가는 올랐는데 기업은 무너졌다! 미국 경제의 경고등/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주가는 올랐는데 기업은 무너졌다! 미국 경제의 경고등/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겉으로는 강한 주가 흐름이 이어졌지만, 미국 기업 파산 지표는 2026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둘러싼 불안을 다시 키우고 있다.

 

1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파산을 신청한 주요 기업 수는 717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의 687곳보다 4.37% 증가한 수치이자, 코로나19 충격이 한창이던 2020년보다도 12.21% 많은 규모로, 2010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흐름은 S&P 500 지수가 2025년 한 해 동안 약 16% 상승하며 표면적으로는 견조한 경제를 보여준 것과 대비된다. 핀볼드는 대규모 기업 파산 증가가 미국의 막대한 국가 부채, 높은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 그리고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소수 기업에 대한 가치 집중 현상과 맞물려 시장 전반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수년간 S&P 500 상승분의 상당 부분이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에서 나왔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들 기업의 합산 가치는 약 21조 달러에 달해 중국의 연간 국내총생산과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의 편중이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구조가 대형 기업이 다시 자사 생태계로 수요를 환류시키는 형태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AI 버블’ 논란도 재점화됐다.

 

다만 핀볼드는 현재의 파산 규모가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위기 국면으로 단정하기에는 아직 거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5,336곳, 5,026곳의 기업이 파산 신청을 했던 만큼,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그보다 크게 낮다는 설명이다. 또한 AI 붐을 이끄는 핵심 기업들의 재무 체력은 닷컴버블 시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탄탄해, 충격 흡수 능력 역시 다르다는 반론도 소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상징적인 투자자들의 행보는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해 명성을 얻은 마이클 버리는 다시 한 번 위기를 경고하며 방어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워런 버핏 역시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주식 비중을 줄였다.

 

핀볼드는 이를 종합해 2025년의 파산 지표 급증이 곧바로 2026년 경기 침체를 확정짓는 신호는 아니지만, 고평가 논란과 성장 편중, 그리고 거물 투자자들의 방어적 움직임이 겹치며 시장이 점점 더 민감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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