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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비트코인 암호 깨진다"...양자 보안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1/07 [12:29]

"5년 내 비트코인 암호 깨진다"...양자 보안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1/07 [12:29]
비트코인(BTC), 양자컴퓨터/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양자컴퓨터/챗GPT 생성 이미지   

 

양자 컴퓨팅 기술이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비트코인(Bitcoin, BTC) 전체 공급량의 3분의 1이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1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DL뉴스에 따르면 데이비드 두옹(David Duong) 코인베이스(Coinbase) 기관 리서치 책임자는 양자 컴퓨팅의 발전 속도가 암호화폐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즉각적인 공격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양자 위협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론적 우려가 아닌 구조적 리스크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개적으로 식별 가능한 지갑에 보관된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3분의 1이 무차별 대입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옹 책임자는 링크드인을 통해 투자자들이 양자 컴퓨팅 위험이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양자 역학의 법칙을 활용하는 새로운 기기다. 현재는 실험 단계에 불과하지만 충분한 규모에 도달할 경우 비트코인 보안을 유지하는 암호화 기술을 무력화해 해커들이 취약한 지갑에서 코인을 탈취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양자 컴퓨터가 언제 비트코인 암호화를 위협할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양자 컴퓨팅 연구원 피에르-뤽 달레르-데머스(Pierre-Luc Dallaire-Demers)는 지난 10월 DL뉴스에 양자 컴퓨터가 4년에서 5년 내에 비트코인 암호화를 해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 역시 지난 5월 제출한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수정 투자설명서에서 양자 컴퓨팅을 구체적인 위험 요인으로 명시한 바 있다.

 

비트코인의 보안은 소유자만이 거래를 승인하도록 하는 타원곡선 디지털서명 알고리즘과 채굴의 기반이 되는 SHA-256 해시 함수라는 두 가지 암호화 블록에 의존한다. 두옹은 양자 컴퓨터가 이 두 가지 측면에서 독특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 블록을 훨씬 효율적으로 채굴해 네트워크 인센티브 구조를 왜곡할 수 있으며 더 직접적인 위험으로는 공개 키에서 개인 키를 도출해 취약한 주소의 자금을 뺏어갈 가능성이 있다.

 

두옹 책임자는 현재의 확장성 제약을 고려할 때 양자 채굴은 상대적으로 낮은 우선순위의 우려 사항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명 보안이 핵심 문제"라고 지적하며 양자 컴퓨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비트코인의 장기 보안 체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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