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지난해 12만 6,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조정을 겪고 있지만 경기 사이클 지표를 분석한 결과 아직 진정한 강세장의 정점은 오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플랜 C(Plan C)는 비즈니스 사이클 지표인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을 넘지 않은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고점을 찍었다고 단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강세장의 정점은 비즈니스 사이클 지표가 55에서 65 사이에 도달했을 때 발생했으나 지난 12월 ISM PMI 데이터는 47.9를 기록해 여전히 기준치인 50을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랜 C는 또 다른 분석가 스민스턴의 견해를 인용하며, 현재 시장은 마치 스프링이 튀어 오르기 위해 에너지를 응축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스민스턴이 제시한 차트에 따르면 ISM PMI가 50을 돌파하는 순간 비트코인은 포물선 형태의 랠리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표가 역사적 고점 구간인 65를 향해 상승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이며 이때가 비로소 암호화폐 시장의 진정한 정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거시경제 데이터는 시장에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가 다가오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명분을 강화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유동성 공급을 기대하는 위험자산 시장에는 다소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확실한 회복세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단기 보유자 실현 가격인 9만 9,100달러를 지속적으로 상회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9만 9,100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장기간 머무르면, 2022년 1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더 깊은 하락장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9만 9,100달러 가격대 탈환 여부는 신규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회복과 건설적인 추세 전환을 판가름할 핵심 지표다.
또 다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 역시 대형 투자자들이 현재의 가격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대형 투자자들의 매수세 실종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사이 비트코인이 고점을 찍기 직전에 나타났던 현상과 유사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9만 9,100달러 아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시장의 신뢰 기반 수요는 계속해서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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