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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상승 신호 대기 속 내년 반감기 기대 형성...금리·마운트곡스 등 변수 존재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3/07/12 [18:30]

비트코인, 상승 신호 대기 속 내년 반감기 기대 형성...금리·마운트곡스 등 변수 존재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3/07/12 [18:30]


한동안 약세 출발하던 미 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67%, 나스닥 지수는 0.55%, 다우지수는 0.93% 상승했다. 그리고 3만 달러 붕괴 가능성이 제기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은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

 

바이비트(Bybit) 수석 금융 엔지니어 이더 첸(Ether Chen)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하반기 금리 인상 속도 둔화 또는 중단에 따른 가격 상승 신호를 기다리며 대기 중이다. 이는 유동성 유입으로 특징 짓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첸은 4분기에 시장 가격이 회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완전한 강세장은 2024년에야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 중단, 비트코인 반감기, 규제 폭풍 해결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다수 기술 지표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3만 2,000달러를 지지선으로 전환하는 것이 패턴 확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잠재적인 목표 가격으로 4만 8,000달러~5만 8,00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매체는 뉴욕 자산운용사 베렌버그 캐피털 마켓(Berenberg Capital Markets)는 비트코인 반감기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의 관련성에 주목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렌버그 캐피털 마켓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반감기 랠리 효과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강세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베렌버그 캐피털 마켓은 보고서를 통해 “과거,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약 6개월 전 본격적으로 랠리를 시작하여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반감기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면, 약 4개월 뒤 반감기 전 랠리가 시작될 것이다. 또, 반감기 이후 랠리가 발생한다면, 2025년 10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통해 대부분의 가치를 얻고 있다.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랠리를 통한 강세가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상장사 중 비트코인 보유량이 가장 많은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자사 주식에 매수 투자 의견을 내고, 다음 목표 주가를 430달러로 설정했다. 비트코인의 다음 반감기는 내년 4월로 예정되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강세 전망을 부인하는 주장도 제기됐다.

 

디지털 자산 플랫폼 일드 앱(Yield App) CEO 팀 프로스트(Tim Frost)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추세이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을 지적했다. 이를 근거로 내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2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스탠다드 차티드의 최신 전망을 부인해다.

 

그는 “암호화폐 자산은 모두 현재 수준에서 박스권 거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은 현재 3만 달러에 상당히 근접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1만 6,540달러에 거래가 시작했을 때보다 100% 가까이 상승한 것”이라며, “약세장에서 이처럼 좋은 성과를 내는 자산은 없다. 노련한 트레이더라면 올해 비트코인 투자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10월이면 비트코인은 물론이고,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파산한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Mt.Gox)의 채권자 상환 기한이 3개월 남았기 때문이다. 

 

마운트곡스는 2010년 설립돼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2014년, 보안 문제로 전체 비트코인 발행량의 4%에 이르는 85만 BTC를 잃고, 파산했다. 마운트곡스는 파산 직전까지 비트코인 거래량 70%가량 점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채권자는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상환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웨일와이어(WhaleWire)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이콥 킹(Jacob King)은 마운트곡스 채권자 상환 기한 도래는 암호화폐 업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건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매도 주문의 유입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잠재적으로 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그동안 마운트곡스 상환 절차는 장기간 지연되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환멸감을 불러일으키고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약화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고래 세력 활동 추적 플랫폼 웨일얼러트(Whale Alert) 공동 창립자 프랭크 위어트(Frank Weert)도 마운트곡스의 부채 상환이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라는 킹의 견해에 동의했다. 위어트는 “마운트곡스의 채권자 상환 기한이 임박하면서 대규모 매도가 이어질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반면, 재무 연구 기관 퀀텀 이코노믹스(Quantum Economics) 창립자 마티 그린스판(Mati Greenspan)은 마운트곡스가 상환해야 할 비트코인의 가치보다 현재 일일 온체인 거래량이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일일 온체인 거래량은 평균 120억 달러이며, 거래소 거래량은 하루 18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시장이 단기간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며, 마운트곡스의 채무 상환 문제로 발생한 잠재적인 영향이 금방 가라앉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마운트곡스가 상환해야 할 비트코인의 양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비트코인 보유량(15만 2,333BTC)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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