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초 비트코인(BTC)이 약 30% 조정된 것은 채굴자 덤핑 탓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해 "채굴자들은 지난 몇 달간 비교적 일관되게 비트코인을 매도해왔다. 2020년 7월 이후 채굴자가 거래소로 보낸 비트코인은 매주 평균 약 2100개다. (보도시점 기준) 이 수치는 약 1200개로 감소한 상태"라 보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나흘 동안 채굴자 지갑에서 대량의 비트코인(2만1000개)이 빠져나가긴 했지만, 이 기간 비트코인은 2만6000달러에서 2만9000달러로 오히려 상승했으며, 이후 9일 동안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43% 추가 상승했다.
미디어는 "채굴자가 거래소로 이체한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그 즉시 모두 팔린다고 해도 이들의 주문은 일일 거래량에서 아주 적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 설명했다.
일례로 채굴자들은 2020년 12월 26일 거래소로 1890 BTC(당시 약 4800만달러 규모로 연중 최대치)를 보냈는데, 이날 바이낸스 BTC/USDT 마켓 거래량은 14만8000 BTC를 웃돌았다. 채굴자 물량 1890 BTC가 모두 팔렸다고 해도 일일 거래량의 1.3% 수준이다.
더불어 대형 채굴풀 F2Pool, Lubian의 채굴자 BTC 보유잔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미디어는 주초 큰 폭의 조정은 미국 투자자들의 일부 차익실현 매물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로이터 넥스트' 컨퍼런스에 참여해 "비트코인은 일종의 투기자산"이라며 "비트코인을 통해 우스꽝스러운 비즈니스가 생겨나기도 하며, 자금세탁 범죄에 사용되곤 한다. 비트코인은 일종의 투기자산으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갤럭시디지털 창업자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지난 10년간 은행들은 자금세탁 등 불법 행위로 인해 수십억달러의 벌금을 냈다. (벌금이)1000억 달러는 더 되야 할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가) 이런 논평을 하기 전에 암호화폐가 대규모 자금세탁에 사용됐다는 증거를 제시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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