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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밀어붙인 지니어스 법안, 스테이블코인 판 바꿀까?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6/16 [09:20]

트럼프가 밀어붙인 지니어스 법안, 스테이블코인 판 바꿀까?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6/16 [09:20]
암호화폐 규제/챗gpt 생성 이미지

▲ 암호화폐 규제/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과 암호화폐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친(親)암호화폐 행보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법안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을 본격적으로 표결 절차에 올리면서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해당 법안을 통해 미국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분야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발언했다.

 

6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지니어스 법안을 68 대 30으로 가결 처리하여 오는 6월 17일 최종 표결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규제 틀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미국 내 금융 혁신과 암호화폐 결제 인프라의 급속한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는 법안 통과 후 “수조 달러 규모의 토큰화된 달러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시덱스(Hashdex)의 최고투자책임자 사미르 커배지(Samir Kerbage)는 "명확한 규제는 금융과 결제 시스템의 혁신을 촉발할 수 있으며, 제도권 채택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현재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이미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도적 틀이 완성되면, 수조 달러 규모의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부 장관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시장을 10배 성장시켜 약 2조 달러 규모로 확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보고서와 동일한 관측이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2,500억 달러 수준이며, 테더(USDT)와 서클(USDC)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인베이스 주최 ‘스테이트 오브 크립토 서밋’ 영상 연설에서 “나는 미국 최초의 크립토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니어스 법안을 기반으로 명확하고 단순한 시장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비트코인 전략 비축 명령에 서명했으며, 이후 밈코인과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자택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을 통해 직접 출시한 바 있다.

 

이번 법안이 상원을 통과해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 위에 올라갈 경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한 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이에 따른 글로벌 시장 재편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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