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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달러씩 2건 이동...비트코인 고래, 14년 만에 시장 복귀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7/04 [18:03]

10억 달러씩 2건 이동...비트코인 고래, 14년 만에 시장 복귀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7/04 [18:03]
암호화폐 고래

▲ 암호화폐 고래 

 

14년 넘게 잠자고 있던 사토시 시대 비트코인(Bitcoin, BTC) 지갑이 10억 달러 이상을 이동시키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장기 보유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비트코인의 상승세 둔화 원인에 대한 해석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7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은 금요일 한 장기 비활성 주소에서 약 10,000 비트코인, 약 10억 9,000만 달러 규모가 이동됐다고 밝혔다. 해당 지갑은 2011년 4월, 당시 코인당 0.78달러에 비트코인을 받은 이후 줄곧 잠자고 있던 주소다.

 

이후 같은 주체로 추정되는 또 다른 지갑에서도 유사한 규모의 비트코인이 추가로 이동된 사실이 확인됐다. 두 지갑 모두 사토시 시대에 생성된 고래 지갑으로, 이틀 만에 총 20,000 비트코인, 약 21억 달러가 시장에 풀린 셈이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10x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움직임은 고립된 사례가 아닌 광범위한 현상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지난 1년 동안 고래들이 50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시장에서 처분했다고 밝혔다. 일부는 비트코인을 주식 기반 자산으로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고래들은 채굴자, 헤지펀드, 조세우대 지역에 등록된 자산운용사, 또는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개인일 수 있으며, 이들이 본격적인 매도를 시작한 것이 최근 비트코인 랠리의 제동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같은 시기 피델리티(Fidelity)는 하루 만에 1억 8,37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래 매도로 인해 시장 가격이 상승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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