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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 서사 재점화…트럼프 관세 폭탄에 ‘디지털 금’ 아닌 ‘리스크 자산’ 행보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7/09 [10:40]

비트코인 급락 서사 재점화…트럼프 관세 폭탄에 ‘디지털 금’ 아닌 ‘리스크 자산’ 행보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7/09 [10:40]
금, 비트코인

▲ 금, 비트코인     ©

 

7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적인 관세 부과 조치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비트코인(Bitcoin, BTC)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BTC는 일시적으로 10만 8,000달러 아래로 하락했으며, 시장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 아닌 고변동성 기술주처럼 반응하는 자산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일본과 한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고, 이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대상국을 확대하며 관세율을 최대 40%까지 상향했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의 동맹국과 BRICS 연계국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시장 전반에 강한 위험 회피 심리를 유발했다.

 

비트코인은 이 같은 글로벌 긴장 고조에 즉각 반응하며 급락했고, 이는 S&P500 지수의 동반 하락과도 일치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이후 BTC는 소폭 회복해 10만 8,89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식, 암호화폐, 환율 등 다양한 자산군이 동시에 타격을 입었으며, 특히 도요타(Toyota)와 혼다(Honda) 등 일본 자동차 업계의 주가는 보복 조치 우려로 크게 하락했다. 한편 미국 달러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인해 엔화와 원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백악관은 원래 7월 초 예정이었던 관세 시행일을 8월 1일로 연기했지만, 이 또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시키지 못했다.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공정한 무역 합의를 위한 시간”이라고 설명했으나, 시장은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전략에 다시 긴장감을 드러냈다.

 

스콧 베센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의 양보다 질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장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당분간 글로벌 투자자들은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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