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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發 ‘토큰화 전쟁’... 미국, 규제 부문서 유럽에 뒤처지나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7/09 [17:10]

로빈후드發 ‘토큰화 전쟁’... 미국, 규제 부문서 유럽에 뒤처지나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7/09 [17:10]
유럽연합, 비트코인(BTC),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 유럽연합, 비트코인(BTC),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유럽에서 토큰화 주식 서비스를 시작한 로빈후드(Robinhood)의 발표가 미국 정책 당국에 강한 자극을 주며, 규제 명확성 논의를 촉진하고 있다. SEC가 별도의 입법 없이도 해당 시장을 허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워싱턴 DC에서는 관련 로비와 정책 공론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폴 배런 쇼(Paul Barron Show)의 7월 8일(현지시간) 업로드 영상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최근 유럽연합에서 토큰화 증권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시작했으며, 이와 같은 움직임이 미국 규제기관과 의회에 큰 압력을 가하고 있다. 특히 토큰화 주식이 기존 제도권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을 연결하는 핵심 사례로 부각되며, 미국이 규제 명확성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윈터뮤트(Wintermute)의 정책 담당자 론 해몬드(Ron Hammond)는 이날 방송에서, “워싱턴 DC에서 로빈후드의 유럽 진출에 대한 반향이 상당하다”며 “이제 SEC와 의회 모두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최근 의회를 직접 방문해 토큰화 증권에 대한 논의를 벌였으며, 이 주제에 대한 의원들과 로비스트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몬드는 토큰화 주식 문제는 입법보다는 규제당국의 판단에 따라 시행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까지 SEC는 관련 시장에 대해 명확한 ‘그린라이트’를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이와 같은 불확실성은 로빈후드, 코인베이스 등 주요 기업들의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는 SEC가 시장 구조 개편 법안의 입법 상황을 주시하면서 규제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SEC 산하 특별 태스크포스가 향후 3년 이상 운영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단기적인 규제 변화보다는 장기 로드맵이 예상된다는 입장도 소개됐다. 그러나 해몬드는 “만약 의회가 시장 구조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SEC도 규제안 마련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입법과 행정이 서로의 신호를 기다리는 ‘정지 상태’가 지속될 경우, 미국의 시장 주도권이 유럽에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해몬드는 “현재 워싱턴에서 가장 조직적인 로비를 펼치고 있는 두 기업은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자사의 사업 모델과 토큰화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각종 정책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이 주도하는 정책 전환이 향후 미국 블록체인 산업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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