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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도 비트코인으로? 세계 첫 ‘BTC 준비금’이 재정난 해결할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7/10 [04:00]

기부도 비트코인으로? 세계 첫 ‘BTC 준비금’이 재정난 해결할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7/10 [04:0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

 

7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영국 기반 자선기술 스타트업 에버기브(EverGive)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Bitcoin, BTC) 준비금’ 모델을 도입하며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선단체 재정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이 모델은 기부금을 비트코인 형태로 축적해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이 성장하는 구조를 지닌다.

 

에버기브는 이 준비금이 기존의 '기부-소진-반복' 방식에서 벗어나, 수익이 축적되는 구조로 자선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약 17.17BTC(약 130만 파운드)를 모금했으며, 연말까지 1,000만 파운드 규모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타 단계에서 준비금은 이미 17.16% 성장해 가능성을 입증했다.

 

에버기브 CEO 이스마엘 다이네힌(Ismael Dainehine)은 “전 세계 수많은 자선단체들이 불안정한 재정에 의존해 필수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금의 시스템은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장기 성장성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기부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도는 최근 기업들의 비트코인 전략과도 맞물린다. 2025년 상반기 동안 상장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는 24만 5,000BTC를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수치다. 현재 공개 기업들이 보유한 총 비트코인 수량은 약 85만 5,000BTC로, 전체 공급량의 약 4%에 달한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는 지난 2020년부터 기업 자산을 BTC로 전환한 선도 기업이며, 이후 수많은 기업들이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에버기브 역시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이자 ‘사회적 자본’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기부 생태계의 근본적인 재정 구조를 바꾸기 위한 에버기브의 도전은, 비트코인이 기업과 기관을 넘어 비영리 분야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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