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미국 기관과 대기업들이 비트코인(Bitcoin, BTC)에서 이더리움(Ethereum, ETH)으로 전략을 선회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 비트디지털(Bit Digital), 블랙록(BlackRock) 등 주요 기업들이 ETH를 재무 자산 중심으로 삼으며, 시장 내 내러티브와 자금 흐름이 뒤바뀌고 있다.
비트디지털은 지난 7일 280BTC를 매각하고 공모 자금을 활용해 10만 ETH 이상을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2022년부터 ETH를 축적하고 스테이킹해왔으며, 이더리움이 온체인 금융의 인프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샤플링 게이밍도 최근 7,689ETH를 평균 2,501달러에 매입하며 상장사 중 최대 ETH 보유 기업으로 올라섰고, 향후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매수를 예고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7월 7일 자사 이셰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iShares Ethereum Trust)를 통해 2만 955ETH(약 5,320만 달러)를 추가 매입했다. 현재 블랙록의 ETH 보유량은 전체 공급량의 약 1.5%에 해당하며, ETF 자금 유입이 8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어 수급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1,000ETH 이상 보유한 고래 주소의 매집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1만~10만ETH를 보유한 대형 지갑들은 최근 수주간 5억 달러 이상의 ETH를 새롭게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1분기 비트코인 강세 전환 직전의 흐름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자산이 아닌 생산성 있는 금융 인프라로의 진화다. 향후 스테이킹 기능을 포함한 ETF 출시 가능성과 함께, 현재 ETH 기반으로 발행된 토큰화 실물자산(RWA)은 70억 달러를 넘어섰고 이는 전체 시장의 59%를 차지한다. 미국 국채, 사모 대출, 머니마켓펀드, 주식 등이 포함돼 있으며, 블랙록, 페이팔, 프랭클린템플턴 등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금융 사업을 전개 중이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인식되는 반면, 이더리움은 생산성과 수익을 갖춘 기술주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월가에서는 ETH를 미래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지분으로 보고 있으며, 이 같은 서사 변화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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