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암호화폐 토큰 WLFI가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며 이른 투자자들에게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잠재 수익 기회를 열어주고 있는 가운데, 거버넌스 구조와 투자자 보호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7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아들 에릭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이 공동 설립한 프로젝트로, 대표 토큰 WLFI의 거래소 상장을 위한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해당 절차는 7월 4일 발표됐으며, 공식 포럼에서는 400건 이상의 댓글 중 대다수가 상장 제안을 지지했다.
WLFI는 지난해 비양도형 거버넌스 토큰으로 처음 공개됐으며, 탈중앙화 프로젝트의 방향에 대한 커뮤니티 투표에 사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 MEXC와 Whales.market 등 일부 플랫폼에서 비공식 거래가 시작돼, 1.5센트와 5센트에 매도된 초기 물량이 13~18센트 수준으로 급등한 상황이다. 백서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와 부동산 개발업자 스티븐 위트코프(Steven Witkoff) 등이 프로젝트 총발행량 1,000억 개 중 약 3분의 1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를 기반으로 한 WLFI 투자자 브루노 버(Bruno Ver)는 "WLFI 가격이 2~5달러까지 단기간에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2~5달러 선에 도달하면 보유 물량 중 10%를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론적으로 WLFI 가격이 2달러에 도달하면 창립자 관련 지분의 가치만 600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WLFI의 본격 상장은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안길 수 있지만, 동시에 고위험 구조를 안고 있다. 젠러레이티브벤처스(Generative Ventures)의 렉스 소콜린(Lex Sokolin)은 “대규모 창립자 보유량을 가진 토큰의 경우 수년간 50% 이상 가치 하락을 겪는 사례가 많다”고 경고했다. 프로젝트는 초기 지지자에게 일부 물량을 잠금 해제하고, 나머지는 추가 투표와 장기 락업을 거쳐 점진적으로 유통하겠다는 구조를 제시한 상태다.
이번 제안은 커뮤니티 투표 플랫폼 스냅샷(Snapshot)을 통해 승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며, 월드리버티 커뮤니티 디스코드를 운영하는 빈센트 데리우(Vincent Deriu)는 실제 토큰 유통 시점이 8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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