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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공급 쇼크? 이더리움, ETF 매수 속도에 발맞추지 못한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7/11 [01:30]

조용한 공급 쇼크? 이더리움, ETF 매수 속도에 발맞추지 못한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7/11 [01:30]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이더리움(Ethereum, ETH)이 비트코인(BTC)에 가려 조명을 덜 받고 있지만,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조용한 ‘공급 쇼크’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상장 ETF를 통한 ETH 매수가 발행량을 크게 초과하며 수급 불균형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7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미국 이더리움 ETF들은 지난 수요일 하루 동안 7만 9,000ETH(약 2억 1,100만 달러)를 흡수했다. 이는 당일 네트워크 발행량인 2,328ETH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준으로, 단발성 유입이 아닌 최근 8주 연속 누적 매수 흐름의 연장선이다.

 

ETF 유입과 별개로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도 ETH로 기울고 있다. Bit Digital은 최근 280BTC를 매도하고 10만 ETH 이상을 매수했으며,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은 단일 주간에 7,689ETH를 매입한 데 이어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ETH 매수를 위한 주식 발행 계획을 밝혔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iShares Ethereum Trust)도 최근 2만 955ETH(5,300만 달러)를 추가 매수하며 전체 ETH 유통량의 1.5%를 보유 중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 투기를 넘어 이더리움을 ‘디지털 금융 인프라’로 평가하는 기류로 해석된다. 특히 ETH ETF에 스테이킹 연계가 허용될 경우, 채권형 수익 노출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실제 이더리움은 59% 점유율로 전 세계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을 장악 중이며, 약 70억 달러 규모의 RWA가 ETH 기반에서 유통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ETF 유입 측면에서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앞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주 기준 미국 상장 ETH ETF는 4만 5,980ETH를 흡수한 반면, BTC ETF는 7,726BTC 유입에 그쳤다. 이 중 아이셰어즈는 2만 9,355ETH, 피델리티는 2만 4,125ETH를 각각 매수했고, 비트와이즈와 인베스코도 각각 수천 ETH를 추가했다.

 

현재 ETF들이 보유 중인 ETH는 총 412만 개(약 108억 달러)로, BTC ETF 전체 보유량인 125만 개보다 훨씬 많다. 공급은 제한되고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시장은 더 이상 조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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