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빅 뷰티풀 법안(Big Beautiful Bill)'에 서명한 지 단 6일 만에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11만 6,000달러를 돌파했다. 재정 지출 확대와 채권시장 긴축, ETF 자금 유입이 동시에 맞물리며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거시경제 헤지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7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트럼프가 7월 4일 서명한 3조 3,000억 달러 규모의 빅 뷰티풀 법안은 미국 부채를 410억 달러 늘리는 즉각적 효과를 불러왔고, 총 5조 달러까지 부채 상한을 인상했다. 시장은 이를 인플레이션 촉진 신호로 해석하며 국채에서 비트코인 같은 희소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IBIT)는 현재 운용 자산이 76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0거래일 전보다 3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수준의 자산 규모에 도달하는 데 금 ETF는 15년 이상이 걸린 바 있어, 기관 자금의 유입 속도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는 6월 한 달간 대차대조표에서 130억 달러를 축소해 총자산을 6조 6,600억 달러로 줄였고,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다. 같은 기간 미국 재무부 채권 보유액도 1조 5,600억 달러 감소했다. 채권 매입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발행량은 늘어나고 있어 비트코인으로의 자산 이동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은 해당 법안 통과 이후 14% 상승해 3,000달러에 근접하고 있으며, 솔라나(Solana), 아발란체(Avalanche)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밈코인과 디파이(DeFi) 토큰에 대한 관심도 다시 고조되며 리스크 선호 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S&P 500지수도 4월 저점 대비 30%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의 강세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시장은 이번 재정 법안을 사실상 간접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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