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은 최근 11만 9,000달러에 근접하며 새로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이번 급등에는 단일한 호재보다는 수 주간 축적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첫 번째 요인은 ETF와 기업, 개인 투자자 전반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누적(Accumulation)이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최근 5거래일 동안 27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입시켰으며, 6월 9일 이후 단 하루만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를 비롯해 메타플래닛(Metaplanet), 게임스탑(GameStop),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등도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소위 '쉬림프', '크랩', '피쉬'로 불리는 중소형 지갑들이 월 1만 9,000BTC 이상을 축적 중이며, 이는 현재 채굴 발행량인 월 1만 3,400BTC를 상회한다. 동시에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량은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장기 보유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거시경제 여건도 비트코인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발표한 일련의 관세 정책이 과거와 달리 시장에 긍정적인 불확실성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달러지수 하락이 더해지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나센(Nansen)의 연구원 니콜라이 손더가드(Nicolai Sondergaard)는 “재정 확대와 통화 완화 기대감이 비트코인에 유리한 배경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ETF 자금 유입이 유지되고, 거시환경이 급변하지 않는 한 상승 구조는 유효하다”며 11만 1,000~11만 4,000달러 구간을 새로운 지지선으로 지목했다. 반면, 현재 일간 RSI(상대강도지수)가 70을 상회하며 과열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 가능성도 경고했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주요 청산 레벨을 돌파하고 지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있다. 다만 RSI가 상승세와 괴리를 보일 경우, 이는 상승 모멘텀 둔화와 함께 조정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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