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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달러 롱 청산 '공포'...비트코인·이더리움, 옵션 만기 후 단기 반등?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10/31 [19:00]

12억 달러 롱 청산 '공포'...비트코인·이더리움, 옵션 만기 후 단기 반등?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10/31 [19:00]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급격한 가격 하락과 동시에 대규모 미결제 약정 청산 사태를 맞았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하루 만에 2,000억 달러가 증발했고, 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 엑스알피(XRP) 등 주요 코인 롱 포지션에서만 12억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트레이더들은 현재 1만 6,000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옵션 만기 앞두고 시장 변동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월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번 시장 급락은 월말 옵션 만기와 함께 기관 및 트레이더의 수익 실현 움직임이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CME, 데리비트(Deribit) 등 주요 파생상품 거래소와 현물 ETF의 거래량 급증도 저변에 깔렸다. 데리비트 데이터 기준, 12만 3,000BTC(135억 2,000만 달러) 상당 옵션이 만기 예정이다.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 약정의 풋/콜 비율은 0.70에 머물러 상승 여력에 기대가 모인다. 그러나 최근 24시간 동안은 풋 거래량이 콜 거래량을 앞서며 풋/콜 비율이 1.35까지 치솟았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추가 하락 리스크에 대비해 방어에 나섰다는 신호다.

 

비트코인 옵션 트레이더는 만기 후 11만 2,000달러 이상 반등에 베팅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데리빗 옵션 데이터에 따르면 미결제 약정, 최대 고통 가격, 그리고 콜 옵션 집중에 따라 단기 반등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지난 24시간 내내 풋 거래량이 콜 거래량을 크게 추월하는 모습 또한 뚜렷하다.

 

이더리움 역시 64만 2,000ETH(25억 달러) 상당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다. 옵션 미결제 약정의 풋/콜 비율은 0.68, 그러나 24시간 거래량 기준으로 풋이 20만 9,000건, 콜이 10만 4,000건으로 풋/콜 비율이 2까지 상승하며 옵션 시장의 약세 심리가 강하게 표출됐다. 최대 고통 가격은 4,100달러로 현재 거래가(3,836달러)와 격차가 크고, 풋 미결제 약정도 4,000달러와 3,600달러 구간에 집중됐다.

 

10x 리서치(10x Research)는 최근 비트코인의 단기 내재 변동성 상승과 함께 장기 만기 변동성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상승 촉발 요인으로 해석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구조적 불확실성과 장기 수익 매력 하락 징후가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최근 암호화폐 현물 ETF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을 기록하며, 실제 자금 흐름에 즉각 반응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권고한 반면, 이더리움은 가격 구조에 더욱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또한 이번 여름 ‘디지털 국고’ 스트래티지로 이더리움을 매집해 민간 투자자에게 프리미엄으로 분배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10x 리서치는 그 과정에서 구조가 흔들렸고 현재 이더리움 시장 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시점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거래 흐름은 시장 유동성보다 실질적인 펀드 이동에 따라 즉각 반영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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