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좀비 블록체인’으로 불리며 실사용성 논란에 휩싸였던 리플(Ripple)과 엑스알피(XRP)가 불과 1년 만에 평가가 뒤바뀌며, 대규모 인수와 제도 환경 변화에 힘입어 1,800억 달러 규모 재편이라는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월 3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포브스는 2024년 초까지 리플과 XRP를 억 단위 평가에도 쓰임새가 부족한 ‘좀비 프로젝트’로 규정했으나, 최근 리플을 시가총액 수백억 달러급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 재평가하며 사실상 “완전히 다른 회사”라고 표현했다. 리플의 비상장 기업가치는 올해 초 대비 약 3배 상승해 약 220억~300억 달러 범위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서클(Circle) 시가총액에 근접한 수준이다. 한편 XRP도 최근 1년간 약 366% 상승하며 시가총액 약 1,500억 달러를 넘겼다.
포브스는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약 1억 2,500만 달러 합의로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공격적인 인수 전략을 전개했다고 전했다. 리플은 지트레저리(GTreasury)를 약 10억 달러에, 히든 로드(Hidden Road, 현재 리플 프라임) 인수를 약 12억 5,000만 달러에 진행했으며, 레일(Rail)에 약 2억 달러, 메타코(Metaco)에 약 2억 5,000만 달러를 투입했고, 스탠다드 커스터디(Standard Custody)도 인수했다. 이로써 리플은 커스터디, 국경 간 결제, 프라임 브로커리지, 기업 재무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하며 코인베이스(Coinbase)·서클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에버노스(Evernorth) 등 일부 기업이 XRP를 재무 전략 일부로 채택하면서 기관 수요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과거 규제 불안으로 제약받던 XRP의 기관 수용이 본격화된 점도 평가 반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업계 인물 조 내거(Joe Naggar)는 리플이 과거와 달리 자본 운영 규율과 리더십, 사업 간 시너지를 갖춘 구조로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리플을 단순 결제 토큰 발행사가 아닌 대형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그룹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
포브스는 리플이 최근 대규모 인수한 사업들을 XRP 레저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네트워크 수요와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는지가 향후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XRP 레저 개발자 활동 규모는 여전히 주요 레이어1 대비 작지만, 리플이 확장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할 경우 XRP 수요 확대와 생태계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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