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규제 당국이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을 불법 도박 사이트로 지정하며 차단했고, 이는 암호화 기반 베팅 플랫폼에 대한 유럽의 경계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1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가도박청(ONJN)은 폴리마켓이 루마니아에서 허가 없이 베팅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판단해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블라드-크리스티안 소아레(Vlad-Cristian Soare) ONJN 청장은 “법이 문제이며, 암호화폐로 베팅해도 법적 정의상 도박으로 간주된다”고 강조하며, 블록체인을 불법 베팅 은폐 수단으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ONJN은 폴리마켓이 스스로를 ‘이벤트 트레이딩 플랫폼’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용자들이 미래 사건을 두고 대가를 걸고 결괏값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구조를 가진 ‘상대방 베팅(counterparty betting)’ 모델이기 때문에 자본시장 시스템으로 포장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이를 트레이딩으로 재해석하도록 허용하면 도박 및 자본시장 규제를 우회하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제 기관은 루마니아 지방선거 기간 예측 마켓이 급증한 점도 문제로 꼽았다. 예를 들어 부쿠레슈티 시장 선거 예측 시장에 1,600만달러 이상이 몰린 사례가 있으며, 올해 한 선거 관련 시장에서는 3억 7,000만달러 이상 거래가 발생했다. 당국은 이러한 정치 이벤트 베팅이 규제 사각지대를 악용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폴리마켓은 미국에서 2022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제재 후 사실상 금지됐으나, 올해 7월 무조치 서한을 받은 파생상품 거래소 QCX를 인수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또한 최근 뉴욕증권거래소 운영사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로부터 20억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약 90억달러로 평가됐다.
한편 마리아드(Myriad) 예측 시장 참여자 중 약 5명 중 4명은 폴리마켓이 올해 공식 토큰 출시를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회사 측 경영진은 토큰 계획이 존재한다고 확인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규제 환경이 촘촘해지는 가운데 예측 시장 모델은 제도권 적응 여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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