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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USDC 이용한 총기 거래 허용...왜?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1/06 [19:40]

서클, USDC 이용한 총기 거래 허용...왜?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1/06 [19:40]
USDC/챗GPT 생성 이미지

▲ USDC/챗GPT 생성 이미지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중 하나인 서클(Circle)이 자사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 Coin, USDC)을 총기 구매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정했다. 앞서 총기 거래를 금지했던 기존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합법적 상거래를 제한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서클이 한발 물러선 셈이다.

 

11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서클은 미국 총기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 협회인 전국사격스포츠재단(NSSF)에 정책 변경 사실을 공식 통보했다. 회사는 “USDC가 수정헌법 제2조에 따라 보호되는 합법적 총기 거래에 사용될 수 있도록 약관을 명확히 했다”며 “법적으로 허용된 거래를 차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납세자보호단체 아메리칸스포택스리폼(Americans for Tax Reform, ATR)이 서클의 약관에서 ‘총기, 탄약, 칼, 폭발물 등 무기 관련 거래’를 금지한 사실을 지적한 이후 내려졌다. ATR은 “민간 기업이 소비자의 합법적 구매를 제한하는 것은 정치적 편향”이라며, 서클 최고경영자 제러미 얼레어(Jeremy Allaire)가 총기 규제법안을 발의한 제이크 오친클로스 하원의원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번 논란은 공화당 의원들에게도 파장을 일으켰다.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 법안을 주도한 빌 해거티(Bill Hagerty) 상원의원은 “이번 조치는 법률 절차를 우회한 ‘초크포인트(Choke Point)’식 금융 통제의 폐해를 바로잡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도 “법적 기준에 맞춘 이번 결정은 헌법상 권리를 보호하고, 금융 시스템의 무기화를 방지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정치적 압박에 따른 ‘항복’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코모도(Komodo)의 최고기술책임자 카단 스타델만(Kadan Stadelmann)은 “미국 내 기업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은 본질적으로 정치·법적 제약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번 사례는 스테이블코인이 정부 정책에 종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지니어스 법 시행 이후 급성장했지만, 다수 투자자들은 전체 시가총액이 내년 2월 전까지 3,600억 달러를 넘기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중앙집중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여전히 규제와 정치적 의제의 영향권에 놓여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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