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소비자 심리는 경기침체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자산 가격 상승이 실질 경기 회복을 가린 착시 효과를 만들고 있다”며, 비트코인(Bitcoin, BTC)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11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로젠버그리서치(Rosenberg Research)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로젠버그(David Rosenberg)는 “현재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1950년대 이후 11차례 경기침체 저점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자산 가치 상승에만 의존하는 경제 구조가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증시가 신기록을 세우는 동안 실질소득과 소비심리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조사연구소(University of Michigan) 자료에 따르면, 미국 가계의 주식 투자 자산 중앙값은 사상 처음으로 3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2020년 팬데믹 당시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로젠버그는 “부(wealth)와 소비심리가 따로 움직이는 것은 시장이 정점에 근접했다는 신호”라며 “현재의 호황은 펀더멘털이 아닌 자산 인플레이션에 기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자산 편중 현상은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은 10월 플래시 크래시 이후 10만 달러 초반에서 횡보 중이며, 이더리움(Ethereum, ETH), 솔라나(Solana, SOL) 등 주요 암호화폐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투자자 역시 고점 인식과 유동성 불안 속에서 심리적 위축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과 동일한 위험자산 피로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로젠버그는 9월에도 “미국 증시가 이미 버블(bubble) 구간에 진입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당시 S&P500이 과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현재 지수는 6,7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일각에서는 “지속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역시 ETF 기대감과 기관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줄고, 실물경제와의 괴리가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과 코인 모두 단기 유동성에 과도하게 의존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질소득과 생산활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 호황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산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 모두 ‘부의 착시’ 속 불안한 균형 위에 서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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