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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악재 덮친 XRP, 다시 추락하나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1/10 [07:55]

3가지 악재 덮친 XRP, 다시 추락하나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1/10 [07:55]
엑스알피(XRP)/챗gpt 생성 이미지

▲ 엑스알피(XRP)/챗gpt 생성 이미지     ©

 

리플(Ripple)의 암호화폐 엑스알피(XRP)가 최근 3.50달러 고점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 기술적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 내부 변화가 맞물리며 단기 조정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11월 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XRP는 여름 고점 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2.34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연내 일선 업무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이 첫 번째 악재로 꼽힌다. XRP 레저(XRP Ledger)의 설계자이자 리플의 핵심 기술 인물이었던 그는 CTO 직함을 명예직으로 유지하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조직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번째 요인은 국제 송금망의 기존 강자인 스위프트(SWIFT)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한 점이다. 스위프트는 전 세계 220여 개국, 1만 1,500개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결제망으로, 올해 블록체인 기업 컨센시스(Consensys) 및 주요 금융기관 30곳과 함께 자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원장을 개발 중이다. 스위프트 CEO 하비에르 페레스 타소(Javier Perez-Tasso)는 9월 연례회의에서 “프로토타입 블록체인 시스템을 다음 단계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혀, 리플이 예측한 ‘2030년까지 스위프트 시장점유율 14% 확보’ 목표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 번째 위험 신호는 리플의 사업 구조 변화다. 리플은 사기업으로, 초창기 발행된 1,000억 개 중 800억 개의 XRP를 보유했으며, 이 중 상당량을 에스크로(escrow)에 묶어 월 단위로 시장에 풀고 있다. 이는 회사의 주요 수익원이지만, 리플이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와 커스터디(자산 수탁) 사업으로 중심축을 옮길 경우 XRP의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RLUSD의 성장세가 XRP의 수요 확대와 반드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이 리스크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RP는 여전히 시가총액 1,410억 달러 규모의 상위 10대 암호화폐 중 하나로, 국제 결제라는 명확한 실사용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금융권이 자체 블록체인 솔루션을 속속 도입하면서 XRP의 시장 공간이 좁아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더모틀리풀은 “이 시장이 승자독식 구조는 아니지만, 투자자는 XRP의 기술적 잠재력뿐 아니라 현실적 위험 요인도 냉정히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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