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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왜 나스닥 하락 때만 민감하게 움직일까?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1/15 [07:29]

비트코인, 왜 나스닥 하락 때만 민감하게 움직일까?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1/15 [07:29]
비트코인(BTC), 나스닥(NASDAQ)/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나스닥(NASDAQ)/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이 최근 나스닥100(NASDAQ-100)과의 상관성이 하락 구간에서만 강하게 나타나며 고유 서사가 약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상승장에서는 반응이 둔한 반면, 하락장에서는 더 큰 폭으로 움직이며 투자 심리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월 1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은 나스닥100과의 상관계수가 0.8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최근에는 지수의 하락 구간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마켓메이커 윈터뮤트(Wintermute)는 “주식시장이 오를 때는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미미하지만, 주식이 밀릴 때는 비트코인이 더 강하게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양 자산 간 ‘퍼포먼스 스큐(Performance Skew)’는 뚜렷한 음(-)의 기울기를 보이며 비트코인이 고위험 자산의 특성을 유지하되, 그 영향이 주로 하락 구간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365일 기준 비트코인이 나스닥100 대비 양(+)의 스큐를 기록한 날은 2022년 약세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5년 들어 이 현상이 가속화된 이유로는 기관·개인 자금이 암호화폐보다 주식시장으로 향한 흐름이 지목된다. 윈터뮤트는 “올해 내내 암호화폐 시장에 머물던 서사·화제·자본이 신기술주 중심의 증시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9월 17일 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후 비트코인이 18% 하락한 반면, 나스닥100은 3.7% 상승하며 자금 이동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줬다.

 

ETF 자금 유입 감소, 스테이블코인 발행 둔화, 얕아진 시장 유동성도 비트코인의 음(-) 스큐 확장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통상 강한 음의 스큐는 약세장과 시장 바닥권에서 나타나는 특징이지만,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 부근을 유지해 온 만큼 최근 흐름은 투자자들의 체력 고갈, 즉 ‘피로 누적’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심리적 지지선인 10만달러 아래로 밀려 금요일 기준 약 9만5,000달러에서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3.5% 하락한 상태다. 매크로 영향에 대한 민감도가 커진 만큼, 시장은 향후 연준 정책과 위험자산 선호 변화에 더욱 좌우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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