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헤지펀드 운용사 피터 틸(Peter Thiel)이 1억 달러가 넘는 엔비디아(Nvidia, NVDA) 지분을 전량 매도하며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엔비디아가 올해만 150% 이상 급등한 상황에서, 대표적인 기술주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흐름이 본격화되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11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틸이 이끄는 틸 매크로(Thiel Macro LLC)는 최근 제출한 2025년 3분기 보고서(13F)를 통해 엔비디아 주식 53만 7,742주를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규모는 1억 달러를 웃돌며, 기존 미국 주식 보유액은 2억 1,200만 달러에서 7,440만 달러로 65% 가까이 급감했다. 엔비디아가 포트폴리오의 40%를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전략 대전환으로 평가된다.
틸 매크로는 엔비디아 매도에 이어 테슬라(Tesla) 보유량도 76% 줄였다. 반면 애플(Apple)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같은 ‘방어적 성향’의 초대형 기술주 비중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전반적으로 낮췄다. 이 같은 재편은 상승률이 과도한 종목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틸의 결정은 다른 유명 투자자들의 행보와도 맞물린다.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는 최근 엔비디아와 팔란티어(Palantir)에 대한 베어 포지션을 공개했고, 소프트뱅크는 새로운 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58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도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고점에 근접했다는 판단 아래 주요 기관이 일제히 차익 실현에 나서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매도 행렬은 엔비디아가 11월 19일 예정된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는다. 월가에서는 이번 분기 매출이 500억~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웰스파고·오펜하이머 등 주요 IB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관의 대규모 매도 자체가 ‘과열 신호’일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AI 반도체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급등 속도와 밸류에이션 부담을 의식한 기관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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