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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비상관성 신화' 붕괴...전문가 "이제 기술주와 같은 배 탔다"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1/24 [13:55]

비트코인 '비상관성 신화' 붕괴...전문가 "이제 기술주와 같은 배 탔다"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1/24 [13:55]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최근 급락한 데 이어 기술주 지수와의 움직임까지 거의 동일하게 나타나며, 가상자산의 ‘비상관성’ 서사가 사실상 붕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월 23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온라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포트폴리오 시각화 도구인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를 활용해 2023년 1월 이후 1만 달러를 투자했을 때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비트코인과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인 TQQQ의 월간 수익률 흐름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QQQ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에 일일 변동폭의 세 배를 반영하도록 설계된 초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이다.

 

마켓워치는 이러한 동조 현상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구조 자체가 바뀐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비트코인과 여러 암호화폐를 기존 브로커리지 계좌와 개인퇴직계좌에서도 직접 매수할 수 있게 한 각종 상장지수펀드가 등장하면서, 비트코인의 투자자 기반이 기술주 중심의 개인 투자자와 기관으로 재편됐다는 것이다. 코넬대 아이린 올드리지와 웬커 두 연구진도 최근 논문에서 “ETF 도입 이후 가상자산 수익률이 미국 시장 전체 흐름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템플대 새뮤얼 로젠과 홍청 왕 연구팀은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소형 기술주의 움직임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기술주·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본격화된 시점과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거의 겹친다는 설명이다.

 

최근 조정은 기술주와 가상자산을 동시에 보유한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청산 압력도 확대시켰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영국 파누어 리버럼의 투자전략가 요아힘 클레멘트는 “기술주와 가상자산을 함께 들고 있던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무너지고 있다”며 “차입금 마진콜을 맞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면서 약세 흐름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지나치게 악화되면 연방준비제도는 다시 금리 인하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한 달 새 약 33% 하락했고, 연초 대비 10% 가까이 밀려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은 최근 고점 대비 45% 떨어졌고, 솔라나는 연초 대비 약 33% 하락했다. 밈 코인 약세는 더 가팔라져 도지코인은 약 3분의 2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공식 트럼프 코인은 86%가 빠졌다. 시장이 고점 근처였던 지난 봄·여름에 비트코인 4억 달러 넘게 매수했던 하버드대 기금도 약 1억 달러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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