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12월 첫 영업일에 예정된 에스크로 물량을 해제하면서도 대부분을 즉시 재예치해 공급 충격을 최소화했다. 동시에 엑스알피(XRP) 가격이 하루 만에 반등세를 보이며 규제 진전과 기관 수요가 맞물린 흐름이 시장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12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리플은 12월 1일 정기 에스크로 해제를 통해 10억 개의 XRP를 풀었으나, 이 중 7억 개를 2분 만에 다시 장기 잠금 계정으로 돌려보냈다. 활성 유통에 남은 3억 개는 생태계 확장, 기관 수요 대응, 유동성 공급에 활용되며, 사용 뒤 남는 물량은 다시 에스크로에 예치하는 방식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해제는 통상적인 일정이지만 시장 상황은 예민했다. 비트코인(BTC)이 8만 4,000달러 아래로 밀리던 시점과 맞물리며 XRP 역시 2달러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은 빠르게 반등해 하루 동안 6.94% 상승했고, 작성 시점 기준 2.13달러에서 거래되며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반등 배경에는 규제 측면의 호재가 있었다. 리플은 12월 1일 싱가포르에서 결제 서비스 운영을 위한 주요 결제기관(MPI) 라이선스 갱신을 승인받았다. 이 조치로 XRP를 결제·정산 자산으로 활용한 종단 간 결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아시아 금융 허브에서의 제도권 진입은 기관 수요 확대 기대와 맞물려 심리를 개선했다.
기관 자금 유입도 확인됐다. 미국 내 XRP 현물 ETF는 12월 1일 하루 동안 8,965만 달러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되며, 지난 11월 중순 이후 누적 유입액은 7억 5,6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오는 12월 18일 예정된 그레이스케일 ETF 관련 결정과 RLUSD 연계 커스터디 업데이트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급 관리가 예측 가능한 구조로 유지되는 가운데 규제 진전, ETF 기반 수요, 비트코인 회복이 겹치며 XRP의 단기 심리가 뚜렷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번 반등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려면 비트코인 흐름과 ETF 유입세가 유지되는지가 관건이라는 신중론도 병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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