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ETH)이 3일 밤 새 업그레이드 ‘푸사카(Fusaka)’를 메인넷에 올리면서 네트워크 분위기가 오랜만에 들썩였다. 데이터 처리 용량을 크게 넓히는 변화가 예고된 만큼,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실사용 단계로 넘어가는 업그레이드”라는 말도 나왔다.
12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푸사카는 올해 초 적용된 펙트라(Pectra)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하드포크다. 테스트넷 점검이 끝난 뒤 개발자 채널에서는 “이번에는 체감 변화가 꽤 뚜렷할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메인넷 적용 시각을 앞둔 커뮤니티는 기술 토론보다 기대감 섞인 실사용 시나리오 이야기로 훨씬 더 활기를 띠었다.
가장 큰 변화는 피어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PeerDAS)이다. 검증자가 블록 전체를 내려받지 않고 필요한 조각만 골라 확인하는 방식인데, 이 단순한 구조 전환이 네트워크 대역폭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개발자들은 이를 “대역폭은 최대 85% 줄고, 레이어2가 올릴 수 있는 데이터는 최대 8배 늘어나는 변화”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아비트럼(Arbitrum), 옵티미즘(Optimism), 베이스(Base) 등 주요 레이어2는 내부 통합 일정을 조율하며 적용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랜잭션 처리 환경도 숨통이 트였다. 블록당 가스 한도가 기존 3,000만에서 1억 5,000만 단위까지 넓어졌다. 평소 거래량이 몰려도 기존처럼 쉽게 병목이 생기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현장에서 만난 레이어2 개발자는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용 부담이 40%에서 60%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롭 관련 설정을 조정하는 블롭 파라미터 온리(Blob Parameter Only, BPO) 포크도 함께 들어가면서 데이터 구조가 한층 여유를 갖게 됐다.
안정성 보완도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EIP-7825를 적용해 단일 트랜잭션 가스 사용량을 약 1,678만 단위로 묶었다. 특정 거래가 블록 전체를 사실상 잠식하던 상황을 막는 장치로, 최근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도 이 항목이 가장 많이 회자됐다. 불필요한 과부하를 줄여 다음 단계의 실행 레이어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푸사카 이후의 로드맵도 이미 공개돼 있다. 이더리움은 실행·데이터·합의 레이어를 분리해 확장성과 분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모듈형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예정된 ‘오사카(Osaka)’ 업그레이드에서는 블롭 스트리밍과 스테이트리스 검증자 클라이언트가 논의되고 있어, 개발자들은 “푸사카가 구조를 재정비했다면 오사카는 운영 비용을 본격적으로 낮추는 단계”라고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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