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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전문가 "비트코인 조정, 하락 아니라 '과열 청산'이다"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12/08 [07:40]

ETF 전문가 "비트코인 조정, 하락 아니라 '과열 청산'이다"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12/08 [07:4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8만 9,000달러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조정이 장기 하락 전환이 아니라 상승 사이클 내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숨 고르기라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12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스피커에 따르면,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최근 X에서 “비트코인은 지난해 122% 상승분 중 과열된 일부만 되돌렸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이 보합이나 소폭 하락으로 마감해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연평균 50% 수익률을 유지한다”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자산은 누구나 식을 시간이 필요하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지나친 분석이 오히려 문제”라고 말했다.

 

발추나스는 비트코인을 튤립 버블과 비교하는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튤립은 3년짜리 광풍으로 끝났지만 비트코인은 17년 동안 여섯 차례 이상의 대폭락, 규제 압박, 거래소 붕괴, 반감기, 글로벌 충격을 모두 버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골드나 예술품처럼 생산성이 없더라도 가치를 보존하는 자산이 존재하듯, 비트코인도 그런 부류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시장 조정의 배경에는 미국 투자자 흐름도 자리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음수로 떨어졌는데, 이는 미국 시장에서 매도 우위가 강해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연말 포트폴리오 정리와 절세 목적의 손실 실현이 겹치는 시기라는 점도 과거 사례와 맞닿아 있다. 다만 올해는 프리미엄이 며칠 만에 다시 플러스로 회복되며 예년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크립토퀀트는 “이 같은 전환은 기존 매도 압력이 진정됐음을 의미하며, 미국 내 수요가 다시 유입됐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청산 흐름이 감지됐다. 크립토퀀트 소속 분석가 카르멜로 알레만(Carmelo Alemán)은 전 거래소 미결제 약정 감소가 현물 매도가 아니라 선물 청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격과 미결제 약정이 동시에 줄어든 것은 과도한 레버리지가 빠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 과정은 단기 모멘텀을 키우던 가짜 유동성을 제거하는 정상적인 리셋 단계와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상승과 함께 미결제 약정이 급증하는 흐름은 실수요가 없는 레버리지 기반 상승일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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