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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러 따라 했다가 '쪽박'...비트코인 올인 기업들, 주가 반토막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12/08 [10:30]

세일러 따라 했다가 '쪽박'...비트코인 올인 기업들, 주가 반토막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12/08 [10:30]
세일러와 비트코인/챗GPT 생성이미지

▲ 세일러와 비트코인/챗GPT 생성이미지  

 

12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비트코인(Bitcoin, BTC) 투자 전략을 모방해 디지털 자산 보유 기업으로 전환했던 회사들이 올해 들어 심각한 주주 가치 하락을 겪고 있으며,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주가 중간값은 연초 대비 43%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상반기에만 100개 이상의 상장 기업이 암호화폐 보유 기업으로 전환하며 수십억 달러를 차입해 디지털 토큰을 매입했지만, 시장 현실은 가혹했다.

 

이러한 전략은 처음에는 막을 수 없는 성공처럼 보였고, 기업들의 주가는 보유 자산 가치를 훨씬 넘어 급등했다.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Strategy Inc.)는 기업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개척하여 소프트웨어 회사를 상장 암호화폐 금고로 탈바꿈시켰고, 2025년 중반까지 트럼프 가문을 포함한 유명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샤프링크(SharpLink Gaming)의 사례는 이러한 열풍의 끝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게임 사업에서 이더리움(Ethereum, ETH) 공동 창립자를 회장으로 선임하며 대규모 토큰 구매를 발표한 이 회사의 주가는 며칠 만에 2,600% 폭등했다. 하지만 고점 대비 86% 폭락하며 시가총액이 암호화폐 보유액의 0.9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과 캐나다의 디지털 자산 보유 기업 138곳을 추적한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7% 하락하는 동안 이들 기업의 주가는 43%나 하락하며 시장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S&P 500 지수가 6%, 나스닥 100 지수가 10%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그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스트래티지 주가조차 2020년 8월 비트코인 매입 시작 이후 1,200%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7월 고점 대비 60% 하락했다. B. 라일리 증권(B. Riley Securities) 분석가 페도르 샤발린(Fedor Shabalin)은 "투자자들은 단순히 돈뭉치 위에 앉아 있는 것 외에 이러한 보유 자산에서 큰 수익이 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을 괴롭히는 근본적인 문제는 암호화폐 구매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에 있다. 스트래티지와 이를 모방한 기업들은 현금 흐름을 창출하지 않는 디지털 토큰을 확보하기 위해 전환사채와 우선주를 대량 발행하여 업계 전반에 걸쳐 45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이러한 부채 상품은 상당한 이자와 배당금 지급 의무를 수반하지만, 암호화폐 보유 자체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어 구조적인 불일치를 초래한다.

 

스트래티지는 우선주와 관련된 연간 고정 의무금으로 약 7억 5,000만 달러에서 8억 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대신 더 작고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를 선택한 기업들의 손실은 더욱 컸다. 트럼프의 두 아들이 후원하고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WLFI 토큰을 10억 달러 이상 구매할 계획이었던 알트5 시그마(Alt5 Sigma)는 6월 고점 대비 85% 이상 폭락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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