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가 최근 약세 압박을 받는 가운데, 2017년 7,000% 넘는 폭등으로 이어졌던 가격 구조를 다시 밟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시장의 시선이 과거 프랙탈에 쏠리고 있다.
12월 1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 차트 너드(Chart Nerd)는 XRP의 최근 하락 흐름이 강세 추세의 일부에 불과할 수 있다며 2017년과 유사한 프랙탈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시장 환경이 XRP를 포함한 전반적인 가상자산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지만, 가격 구조만 놓고 보면 이전 사이클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이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약 7,200억달러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XRP가 차지한 감소분은 약 473억 9,000만달러에 이른다. 이 기간 XRP 가격은 약 28.5% 조정을 받으며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차트 너드는 이러한 조정이 장기 상승 흐름 속에서 반복되는 과정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가 제시한 2017년 구조를 보면, XRP는 2016년 2월 0.00864달러까지 상승하며 다중 파동 구조의 1파를 마무리한 뒤, 같은 해 5월 0.00587달러까지 하락하며 2파를 형성했다. 이후 2016년 10월 0.00940달러로 반등해 3파를 완성했고, 2017년 2월 말 0.0053달러까지 다시 밀리며 4파 조정을 거쳤다. 그 직후 XRP는 2017년 5월 0.3988달러까지 치솟았고, 이 구간에서 상승률은 약 7,452%에 달했다.
차트 너드는 현재 XRP 역시 유사한 다중 파동 흐름을 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1월 3.4달러 상승이 1파를 형성했고, 4월 1.61달러 조정이 2파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이후 7월 3.66달러까지 반등하며 3파를 마쳤고, 현재는 7월 이후 이어진 가격 부진 속에서 4파 조정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 구조는 소름 끼칠 정도로 닮아 있다”고 말하면서도, 2016년과 달리 이번 구조는 강세장에서 시작됐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짚었다. 과거와 같은 7,452% 상승이 그대로 재현될 가능성은 XRP의 현재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낮지만, 당시 상승폭의 8분의 1만 재현돼도 목표 가격은 19달러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그는 다음 국면을 기다리며 “인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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