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전자산인 금과 디지털 자산 대장주 비트코인(BTC)의 가격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금값은 온스당 4,300달러 선을 회복하며 신고가를 향해 질주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27% 가까이 하락해 9만 2,000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 정책 변화와 이에 따른 단기 자금 시장의 경색을 지목하고 있다.
이번 자산 가격 차별화의 발단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파격적인 국채 발행 전략에서 비롯됐다. 미 재무부는 통상적으로 시장 안정을 위해 단기물 20%와 장기물 80%의 발행 비율을 준수해 왔으나, 베선트 장관 취임 이후 올해 단기 국채 발행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다. 시장 추산에 따르면 단기물 비중이 80%를 상회할 정도로 공급이 집중되면서 단기 금리가 요동쳤고, 시중의 달러 유동성이 마르는 현상이 초래됐다.
자산별로 금리에 반응하는 민감도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투자 호흡이 긴 금은 주로 중장기 금리의 영향을 받지만, 상대적으로 투자 시계가 짧은 비트코인은 단기 유동성과 금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재무부의 단기채 공급 폭탄으로 단기 자금줄이 마르자, 유동성에 민감한 비트코인이 직격탄을 맞으며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단기 자금 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되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급 소방수로 나섰다. 연준은 시장 예상치인 150억 달러를 2배 이상 웃도는 매달 400억 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 매입을 전격 발표했다. 특히 통상적인 예고 기간 없이 지난 12월 12일부터 즉각적인 매입에 돌입했는데, 이는 연준이 현재의 단기 자금 경색 상황을 그만큼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치는 연준이 사실상 양적 긴축 기조에서 유동성 공급으로 정책을 급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단기 자금 시장의 숨통이 트일 경우, 시장 유동성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이 가장 먼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가격 회복 여부가 향후 주식 시장을 포함한 전체 자산 시장의 유동성 정상화를 알리는 첫 번째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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