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 정상화에 따른 유동성 위축과 현물 ETF 자금 유출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9만 달러 선을 내주었다.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기술적 저항이 맞물리며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12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8% 하락한 8만 9,8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초완화적 통화 정책을 종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엔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되고,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의 레버리지가 축소된 영향이 크다. 실제로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의 미결제 약정은 하루 만에 13% 급감하며 6,990억 달러에서 6,07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 조짐도 하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지난 11월 12일 하루에만 2억 7,800만 달러가 순유출되었으며, 블랙록의 IBIT에서도 드물게 5억 2,4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번 주 5,14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ETF 운용 자산 규모가 1,240억 달러 선을 위협받으며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기술적 지표 역시 약세 흐름을 가리키고 있다. 비트코인은 9만 3,000달러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밀려났으며, 상대강도지수(RSI)는 44.7을 기록해 매수 모멘텀이 약화되었음을 시사했다. 공포 탐욕 지수는 27로 공포 단계를 가리키고 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역발상 매수 기회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현재처럼 거래량이 16%나 급감한 얇은 시장에서는 변동성 확대의 뇌관이 될 수 있다.
고래들의 매도 압력 또한 거세지고 있다. 지난주 대형 보유자들은 약 1만 2,000BTC를 거래소로 이체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인 8만 8,000달러를 지켜낼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으며, 만약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실질 시장 평균가인 8만 1,400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비트코인 약세는 일본발 유동성 위축과 ETF 자금 이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이번 주 10BTC 이상을 보유한 신규 지갑이 231개 증가하는 등 저점 매집 신호도 포착되고 있어, 8만 8,000달러 지지 여부와 일본은행의 추가 정책 행보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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