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 수장이 암호화폐를 달러 붕괴 공포에 대한 피난처로 규정했다. 반면, 금융 전문가들은 이를 제도권 편입에 따른 구조적 변화를 간과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12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고뱅킹레이츠에 따르면, 래리 핑크(Larry Fink) 블랙록 최고경영자는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에서 암호화폐를 공포의 자산이라고 묘사하며 투자자들이 재정적 불안 때문에 디지털 자산을 매입한다고 진단했다. 핑크 최고경영자는 미국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 대비 14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과 금이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방어적 헤지 수단으로서 유사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7년 암호화폐를 전면 부정했던 과거 입장에서 급격히 선회한 것으로 현재 블랙록은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를 통해 2025년 11월 7일 기준 824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조셉 루페나(Josip Rupena) 마일로(Milo) 최고경영자는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공포가 비트코인 관심을 유도한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핑크 최고경영자가 시장의 더 큰 구조적 변화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페나 최고경영자는 상장지수펀드와 수탁 솔루션, 그리고 규제 준수 프레임워크를 통한 접근성이야말로 오늘날 투자자들의 핵심 동기라고 강조했다.
루페나 최고경영자는 새로 구축된 금융 인프라가 암호화폐를 단순한 투기 수단에서 주류 자산으로 탈바꿈시켰다고 평가했다. 특히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등장과 유럽증권시장감독청이 제정한 미카(MiCA)와 같은 통일된 유럽연합 시장 규칙이 자산의 합법성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많은 금융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위험 회피 수단을 넘어 포트폴리오의 상관관계를 낮추는 다각화 도구로 인식하고 있으며 실제로 금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모두에 상당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금과 암호화폐의 비교 분석은 변동성과 투자자 구성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드러내는데 금은 주로 중앙은행과 거시 펀드가 보유하는 반면 암호화폐는 개인과 퀀트, 기술 투자자들이 주축을 이룬다.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 연구에 따르면 주식 시장 하락기에 금은 평균 4.7% 이상의 수익을 낸 반면 비트코인은 35.3% 하락해 금이 여전히 주요한 꼬리 위험 헤지 수단임이 입증되었다.
전문가들은 규제 명확성과 수익 창출 효용성, 기관 인프라가 결국 암호화폐가 방어적 헤지 수단이 될지 성장형 자산이 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주식과 0.15의 낮은 상관관계와 고정된 공급량으로 희소한 거시 자산으로서의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이더리움(Ethereum, ETH)의 스테이킹 수익률은 인프라 노출을 선호하게 만든다. 향후 더 나은 규제 환경 속에서 암호화폐는 단순한 과대광고나 순수 헤지 수단이 아닌 리스크를 고려한 소규모 자산 배분 대상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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