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들의 꾸준한 매수세와 파생상품 시장의 인프라 확장이 맞물리며 엑스알피(XRP, 리플)가 하락장 속에서 나 홀로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시세의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다.
12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1.81% 상승하며 최근 일주일간 8.7%, 30일간 13.07% 하락했던 약세 흐름에서 탈피했다. 2025년 고점 대비 40%가량 하락한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하루에만 1,089만 달러가 ETF로 유입되며 30일 연속 순유입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현재 XRP 관련 ETF의 총 운용자산(AUM)은 11억 2,000만 달러에 달해, 기관들이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16일 XRP 선물에 대한 결제 기준가 거래(TAS) 기능을 도입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TAS는 기관 투자자들이 가격 변동성을 헤지하고 포지션을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이번 도입은 기관의 시장 참여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바이낸스 내 XRP 선물 매수 거래량은 최근 95% 급감한 2억 5,000만 달러에 그쳐, 현재의 반등이 개미가 아닌 기관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는 주요 지지선에서의 반발 매수세가 확인됐다. XRP는 피보나치 되돌림 78.6% 구간인 1.93달러에서 반등했으며, 14일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34.88을 기록해 과매도 상태임을 나타냈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히스토그램 역시 음의 폭이 -0.007383으로 줄어들며 하락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1.85달러에서 1.93달러 구간이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추세의 완전한 반전을 위해서는 50% 피보나치 되돌림 레벨인 2.05달러를 돌파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공포·탐욕 지수가 22를 기록하며 시장 전반에 극단적 공포가 지배적인 가운데,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58.8%에 달해 알트코인의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이번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2.05달러를 뚫고 추세 전환의 신호탄이 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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