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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비트코인, 이전 사이클은 죽었다"...월가 규칙으로 재편 중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2/20 [10:00]

전문가 "비트코인, 이전 사이클은 죽었다"...월가 규칙으로 재편 중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2/20 [10:0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4년 주기라는 오래된 신화를 무너뜨리며, 통화정책과 유동성이라는 새로운 게임판 위에서 방향성을 다시 잡고 있다는 분석이 시장 한복판에서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팟캐스트 인베스팅 브로즈(Investing Broz)의 진행자 팀 워렌(Tim Warren)은 12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폴 배런 네트워크(Paul Barron Network)에 출연, 최근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과거 강세장과 전혀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5년은 역사적으로 강세장이 나와야 할 해였지만, 실제 차트는 정반대였다”며 “이 점 자체가 기존 4년 주기 이론이 사실상 깨졌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워렌은 비트코인의 연간 차트를 근거로 들며, 2013년·2017년·2021년과 달리 2025년 봉은 뚜렷한 상승 에너지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차이를 반감기나 주기론에서 찾기보다,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환경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강세장이 형성됐던 해들은 모두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가 겹친 시기였고, 반대로 약세장이 나타난 해들은 긴축과 금리 인상 국면과 맞물려 있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2025년 한 해 동안 시장은 고금리와 유동성 제약 속에 놓여 있었고, 비트코인 역시 이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워렌은 “사람들이 실망한 이유는 단순한 가격 하락이 아니라, 원래 폭발해야 할 해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이 구조 자체가 과거 사이클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방증”이라고 짚었다.

 

그는 시선을 2026년으로 옮겼다. 물가 둔화와 실업률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은 결국 추가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런 환경은 전통적으로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 유리하게 작용해 왔다는 설명이다. 워렌은 “2025년은 2014년이나 2018년과 비슷했고, 2026년은 2017년이나 2021년과 닮아갈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사이클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뒤로 밀렸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단기 낙관론에는 선을 그었다. 비트코인 월봉 기준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가 약세 전환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과거에는 이런 흐름이 약세장의 출발점이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짚었다. 동시에 그는 “기관 자금이 주도하는 지금의 시장에서는 주식시장처럼 기술적 신호가 여러 차례 빗나가는 장면도 나타난다”며 “과거 패턴을 맹신하기보다, 통화정책과 유동성 변화라는 큰 흐름을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워렌은 비트코인이 더 이상 과거의 단순한 주기 자산이 아니라, 월가의 유동성과 정책 내러티브에 반응하는 성숙 단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시장은 끝난 강세장이 아니라, 다른 규칙으로 다시 짜이는 국면”이라며 “방향성의 열쇠는 차트보다 중앙은행에 있다”고 말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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